대서양 해양온난화, 동적도태평양 냉각에 영향 미쳐
이명규 2014-08-11 09:50:33

 

대서양 해양온난화, 동적도태평양 냉각에 영향 미쳐

 

호주와 미국 공동기후연구진이 10년 이상 의문으로 남아있던 난제를 해결하였다. 기후모형은 적도태평양 무역풍이 지구온난화에 따라 약화될 걸로 예측하지만, 인공위성이나 관측정점 등 관측에 의하면 실제로는 1990년대 이래로 적도태평양 무역풍이 빠르게 강화된 걸로 나타났다.

"이 난제에 대한 해답은 대서양에서 일어난 최근의 빠른 온난화가 태평양 기후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관측자료와 컴퓨터모델링에 기반한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인 자연기후변화(Nature Climae Change) 2014년 8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제되었다.

"태평양에서 바람, 수온, 해면의 지난 20년간 변화 경향의 주요 원인이 대서양에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놀랐다“고 주저자인 호주 뉴사우스웨일대학교(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셰인 맥그리거(Shayne McGregor) 박사가 언급했다. ”1990년 초 이래로 대서양 표면이 부분적으로는 온실기체 효과로 급격히 온난화되었는데 이로 인해 열대 대서양 해면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이 낮은 해면기압으로 상승기류가 형성되었고 서쪽으로 이동한 기류는 동적도 태평양에서 하강하여 그 곳에서 고기압을 형성하였다. 결국 대서양-태평양 기압 차이가 태평양 무역풍을 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해진 적도태평양의 무역풍은 용승을 크게 하여 차가운 물을 표층으로 올려 표층을 냉각시키고 결국 대서양-인도양 압력 시소(seesaw)를 강화시켜 무역풍을 더 강하게 했다고 교신저자인 하와이대학 국제태평양연구센터(the University of Hawaii International Pacific Research Center)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박사가 설명했다. 덧붙여 팀머만 박사는 “현존하는 기후모형은 이러한 대서양-태평양 접합효과를 과소하게 모사하고,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둔화(hiatus)시킨, 관측된 동태평양 냉각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태평양 냉각을 단순히 자연변동성으로만 설명한 기존 연구와는 달리 국제기후연구진이 공동으로 발견한 이번 결과는 그 동안 간과한 기후되먹임 과정, 즉 최근 대서양 온난화가 태평양 대기순환에 영향을 주어 태평양 해양을 지속적으로 냉각시킨 현상을 강조하였다. “태평양 냉각경향과 이로 인한 온난화 둔화가 언제 멈출지를 알기 힘들다. 엘리뇨-남방진동과 같은 태평양 자연변동이 보다 정상적인 대서양-태평양 온난화 상태로 돌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요”고 뉴사우스웨일대학 매튜 잉글런드(Matthew England) 교수가 지적했다.

하와이대학교 기상학과 말타 스튜커(Malte Stuecker) 박사는 “우리 연구는 열대와 아열대에서 지난 20년 동안 일어난 큰 경향성이 모두 연결되었음을 지적했다. 즉 태평양 무역풍 강화로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 상승이 강화되었고 동태평양에서는 표층냉각과 이로 인한 온난화 둔화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가뭄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 학과 기후학자인 페이 페이 진(Fei-Fei Jin) 교수는 “우리는 이러한 전지구 규모 대기 재구조화와 태평양과 대서양 온도 변화 반대 경향을 이제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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