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발전량의 68%는 화력이며 수력이 원자력을 상회
이명규 2014-08-14 1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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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의 발전설비 용량과 발전전력량(2011년)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전 세계 발전량의 68%는 화력이며 수력이 원자력을 상회

 

자원에너지청이 매년 정리한 “에너지 백서”에는 각국의 전원구성에서 재생가능 에너지의 발전상황, 화석연료의 생산량, 매장량까지 세계와 일본의 에너지에 관한 데이터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주요 5개 테마로 나누고 있으며, 주목해야 할 데이터를 수집한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의 기본이 되는 것은 “에너지 믹스”를 결정하는 것이다. 화력, 원자력, 수력, 재생가능 에너지 등 네 종류의 전원을 어떠한 비율로 배분할 것인가. 그것에 의해 발전설비의 기술개발 방향성과 화석연료의 조달계획에 이르기까지 산업계를 포함하여 국가 전체의 장기적인 대응이 크게 변화된다.

우선 세계 전체의 에너지 믹스의 현황을 보면, 발전설비 용량(최대 출력)으로 집계하면 2011년 시점에는 석탄이 가장 많은 31.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가스가 25.9%, 수력이 19.4%이며, 석유는 8.0%, 원자력은 7.2%로 의외로 적다. 그 이외의 전원은 재생가능 에너지에 의한 것으로 이미 원자력과 동등한 정도의 규모가 되어 있다.

에너지 믹스는 발전설비 용량 이외에 실제로 발전한 전력량으로 산출하는 방법도 있다. 연료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판단하는 경우에는 발전 전력량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면 석탄의 비율은 더욱 크게 되어 41.3%까지 상승한다. 설비 이용률(최대 출력에 대한 연간 발전 전력량)이 다른 전원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스와 석유를 추가하면 화력발전 비율은 68%가 되어 전체 2/3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큰 요인으로서 화력발전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는 원자력을 증가시킬 것인가, 또는 수력을 포함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확대시켜야 할 것인가에 따라 국가에 의해 정부 방침은 크게 달라진다.

주요국의 에너지 믹스 현황을 보면 이러한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최근 데이터가 2011년이기 때문에 일본의 원자력 비율은 10%로 되어 있다. 일본보다 화력발전 비율이 높은 국가는 중국뿐이다. 단, 연료비가 저렴한 석탄화력이 79% 차지하지만, 발전비용이 높은 석유화력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의 최대 문제점은 석유화력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 에너지 정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석유를 중시해 왔다. 발전설비 용량으로 보면 1970년대부터 40년 이상 동일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에 석유 가격은 일관되게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였다. 한편 발전효율이 높은 LNG에 의한 화력발전을 증가시켰지만, 석유화력을 감소시키지 못한 것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발전한 전력량은 2011년부터 원자력이 급감하여 에너지 믹스는 크게 변화하였다. 2012년에는 석탄, LNG, 석유를 합해 화력발전 비율이 88.4%까지 상승하였다. 일본 보다 수력발전 비율이 높은 중국을 제외하고 주요국 중에서는 화력발전 비율이 최고이다.

이러한 상황을 단기간에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 앞으로는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자력 발전비용이 화력을 상회하는 것을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하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본 발전비용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적으로는 재생가능 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지만, 이미 30% 가까운 비율에 이르고 있는 이탈리아 및 독일의 수준까지 높이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가 장기적인 시점에서 에너지 믹스를 결정하여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실감시키는 데이터이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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