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가로 돌아오는 흰긴수염고래
이명규 2014-09-11 09:47:39

 캡처.JPG

<사진. KISTI 미리안 사진자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미국 해안가로 돌아오는 흰긴수염고래

 

최근 연구를 통해서 미국 해안가로 돌아오는 흰긴수염고래의 숫자와 선박과의 충돌사고의 영향을 조사했다. 미국 서해안을 따라 희긴수염고래의 숫자는 수십 년 전에 이루어진 사냥금지 이후 회복세에 있으며 이러한 결과를 조사했으며 규제당국은 위협요소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긴수염고래 (Balaenoptera musculus)의 숫자는 고래사냥으로 인해 급속도로 감소했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사냥금지로 인해서 흰긴수염고래의 사냥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선박과의 충돌로 인한 위협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동북부 태평양에 존재하는 흰긴수염고래는 미국 해양포유류보호법에 의해서 감소하는 생물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 생물종은 국제자연보존연맹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과 미국 멸종위협생물종법 (US Endangered Species Act)에 의해서 멸종위험에 처한 ‘레드리스트’에 속해 있다.

하지만 이번 지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현재 동북부 태평양에 존재하는 흰긴수염고래의 숫자는 약 2,200마리로 이 생태계가 지지할 수 있는 규모의 9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상업용 포경은 1971년에 끝났으며 현재 이들 흰긴수염고래의 숫자는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지만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며 이러한 회복을 막는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콜 모나한(Cole Monnahan)은 말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선박과의 치명적인 충돌이 미국에 서식하는 흰긴수염고래의 증가를 막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잘 알려진 캠페인 그룹은 이러한 선박의 항로를 현재 흰긴수염고래의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과거에 고래의 숫자를 추적하기 위해서 이 연구팀은 동북부 태평양의 고래 숫자 모델을 만들었으며 알려진 고래숫자를 이용해 선박과의 충돌로 인한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서 선박의 숫자와 포경에 의해 잡히는 고래숫자를 포함시켜서 계산했다. 이들은 동북부 태평양 지역에서 고래의 숫자는 기본적으로 포경금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 선박과의 충돌로 인해서 죽어가는 고래의 숫자는 매년 11% 정도라고 워싱턴 주립대학의 해양수산연구자이며 공동연구자인 트레버 브랜치(Trevor Branch)는 말했다. 이것은 아직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는 동물의 숫자보다 높은 3.1정도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숫자는 멸종 위협이 될 정도의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주장했다.

지난 7월에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주의 해안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달린 흰긴수염고래 150마리를 추적했으며 상당히 긴 시산 동안 이들이 먹이를 먹는 지역이 선박들이 이동하는 항로와 겹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논문은 “북미 서부해안 지역에서 늦은 여름에 가장 많은 흰긴수염고래가 모이는 곳이 우연치 않게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의 항구에 도착하고 출발하는 상업용 화물선의 항로와 일치했다”고 오리건 주립대학 뉴포트의 해양포유류연구자인 다니엘 팔라시오스(Daniel Palacios)는 주장했다. 그는 또한 “모나한의 논문에서 이루어진 분석은 선박과의 충돌이 주는 영향이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서 고래의 숫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연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선박충돌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숫자는 매년 상당히 다르며 충돌에 대한 관찰과 기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수긍할 수 있는 사전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는 모두 항로의 변경과 속력의 조절 조치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브랜치는 궁극적으로 이것은 선박과 고래와의 충돌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중단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정책결정자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브랜치는 “내 개인적인 생각은 선박과 흰긴수염고래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 어떤 경우라고 이것은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비영리조직인 의 디렉터이며 흰긴수염고래의 전문가인 마이클 피시바흐 (Michael Fishbach)는 최근 논문은 “상당히 인상적인 연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흰긴수염고래의 숫자가 회복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무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상당 부분 이 동물의 전 생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매년 일어나는 고래와 선박과의 충돌은 11%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래들은 죽을 때 가라앉는 속성을 갖고 있어서 선박과의 충돌로 인한 사망률을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물론 비록 이 동물들이 충돌 후에 죽지 않아도 그 부상으로 인해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피시바흐는 캘리포니아의 항로는 이 흰긴수염고래의 서식지를 피해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논문은 단기적으로 선박들의 항로변경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랜치는 그의 연구논문은 ‘해양낙관주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해양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일부 다른 고래종은 회복되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된 고래는 거의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나는 흰긴수염고래의 숫자가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에 흥분된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일어나는 회복의 신호는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