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ISTI 미리안 사진자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과학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프리카 펭귄
로벤섬은 넬슨 만델라가 18년 동안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하지만 현재 이 섬의 1,200쌍의 아프리카 펭귄은 과학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멸종위기의 생물종의 생존뿐 아니라 어떻게 세계의 어업을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13년에 전세계적으로 아프리카 펭귄은 22,000쌍이 존재했다. 이러한 숫자는 2001년에 비교하면 약 65% 정도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감소의 원인은 오염과 서식지 손실 그리고 기후변화로 생각되지만 주요한 원인으로 의심되는 것은 펭귄에게 주요한 먹이인 멸치와 정어리의 감소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이론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2008년에 현재는 사라진 남아프리카 환경 및 관광부는 두 쌍의 섬에 대한 특이한 실험을 수행했다. 남아프리카 서부해안에 위치한 로벤섬과 다센섬(Dassen) 그리고 남아프리카의 남부 해안에 위치한 세인트 크로와(St Croix)와 버드섬 (Bird island)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3년 동안 각 쌍의 한 섬에 한 구역은 어업을 금지했으며 다른 섬은 어업을 허용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다시 반대로 바꾸었다. 이렇게 희귀한 통제실험은 “바다조류와 바다표범 그리고 돌고래와 같은 척추동물 포식자들과 어업 간의 경쟁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고 남아프리카 심해 저인망어업협회 (South African Deep-sea Trawling Industry Association)의 사무총장인 조한 어거스틴 (Johann Augustyn)은 말했다.
세인트 크로와와 버드 섬에서 어업이 금지되었을 때 펭귄은 먹이를 찾아서 새끼를 먹이는데 에너지를 덜 사용했다. 그래서 새끼들의 생존율은 높아졌다 (L. Pichegru et al. Biol. Conserv. 156, 117?125; 2012). 이들 섬 주변의 지역은 곧 어업이 영구적으로 금지될 것이다. 하지만 로벤섬에 대해서는 특이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실험의 대부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케이프타운 대학의 해양연구소는 로벤섬과 다센섬의 어업중단의 변화가 지속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엄청난 논쟁을 벌여왔다.
좀 더 많은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은 펭귄에게 섬의 어업중단의 영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물고기 양의 자연적인 다양성으로 인해 그 신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시 3년 동안 어업금지를 연장하게 되면 그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이 연구소의 조류학자인 리처드 셜리 (Richard Sherley)는 말했다. 해양생태학자인 아스트리드 자레 (Astrid Jarre)는 또 다른 순환시기 동안에 대한 어업을 금지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전예방적 처방이라는데 동의했다. 이러한 금지정책은 새끼들의 생존율을 약간 증가시킬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실험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러한 어업금지정책은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의 해양자원 및 평가관리그룹의 디렉터인 더그 버터워스 (Doug Butterworth)는 멸치떼를 분리시키고 펭귄이 이 멸치들을 사냥하기 쉽게 하기 때문에 로벤섬과 다센섬의 펭귄을 돕게 된다고 주장했다. 버터워스의 그룹에서 박사학위를 수행한 윌리엄 로빈슨 (William Robinson)이 수행한 어업과 펭귄에 대한 군집모델링 연구에서 어업보다는 펭귄에게 훨씬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즉, 많은 정어리들이 성체가 되기 전에 포획당하고 어업금지정책은 이 정어리 떼가 동쪽으로 이동하게 한다. 이러한 경향의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아프리카 버드라이프 (BirdLife South Africa)가 개최하는 워크숍은 이 섬의 어업금지 실험의 증거를 평가하게 될 것이다. 국제패널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농산, 산림, 어업부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