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북극해 항로의 범위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AIS를 활용한 북극해 항로항행 실태에 관한 상세분석
최근 해빙면적의 감소로 인해 여름의 항행가능 시기가 확대됨으로써 북극해 항로의 상업이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북극해 항로의 항행에는 항해안전의 확보와 속도 저하가 염려되는 해빙 중의 항행이 여전히 불가피하다는 등의 과제도 많으며, 앞으로 상업적 이용을 위해서는 우선 항행가능 속도와 항행 루트, 쇄빙선 에스코트 상황 등의 항행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앞으로 북극해 항로의 이용가능성 평가에 기여하기 위하여 AIS에서 취득한 선박 동정 데이터를 이용하여 해당 항로의 항행실태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NSR의 이용가능성 평가에 기여하기 위하여 위성 AIS 및 AMSR2 해빙데이터를 이용하여 NSR의 항행실태에 관한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2013년 NSR 항행선박의 제원(DWT, 전장, 선폭, 흘수)을 정리하여, 그 경향을 파악하였다.
(2) 북극해 지역의 항행선박 선종과 항행수역을 분석한 결과, 벌크선, 일반화물선 및 유조선이 주 운송수단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컨테이너선은 NSR을 항행하고 있지 않은 것을 항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3) 7월과 9월의 항행루트, 주요 해협항행 시의 흘수에 대하여 파악하였다. Sannikov Strait(흘수제한 11m)가 아닌 노보시비리스크제도 북측 루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최근 해빙노력이 감쇠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확인하였다.
(4) 쇄빙선에 의한 에스코트 상황으로서 에스코트 구간 및 기간, 합류장소, 합류상황, 에스코트 시의 선간거리, 항행순서 등의 실태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9월에도 페베크 근해에서 다른 해역으로 에스코트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였다. 선폭이 쇄빙선의 선폭(약 30m) 이상인 선박은 실질적으로 에스코트가 불가능하나, AIS데이터에서 쇄빙선 선폭 이상의 선박이 에스코트되면서 항행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였다.
(5) 해빙 중인 평균 항행속도의 분석으로 Vilkitsky Strait 주변, 랍테프해(Laptev Sea)의 일부, 동시베리아해에서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AIS 데이터의 시간마다의 위치정보를 분석함으로써 NSR 항행구간의 정시성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성과는 2012년(해빙면적이 과거 최소를 기록한 해) 7월과 9월, 2개월분의 한정적 취득 데이터로 분석된 것이며, 해빙상태가 다른 경우와 앞으로 더욱 데이터가 축적된 경우에는 분석결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앞으로 중기적으로는 NSR을 경유한 자원운송의 실현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자원확보라는 국익에 관한 문제이다. 이번은 캐나다의 AIS 데이터를 이용하나, 이 외에는 NSR의 항행실태 파악에 대하여 러시아 당국이 공표하는 정보에 의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국익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러시아 당국과의 교섭(예: 쇄빙선의 운용에 대한 개선 등)도 있을 수 있다. 일본이 독자적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계속 북극해 항로의 항행실태의 파악에 관한 위성 AIS의 활용 등의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