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수륙양생 어룡발견 최초의 수륙양생 어룡발견
이명규 2014-11-10 09: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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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ISTI 미리안 사진자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최초의 수륙양생 어룡발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UC Davies)의 연구팀은 중국에서 수륙양생 어룡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처음으로 돌고래와 유사한 어룡과 육상 동물의 선조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발견으로 화석기록에서 간극을 메울 수 있게 되었다. 이 화석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는 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되었다.

이 화석은 약 2억 5,000만년 전에 공룡이 지배하던 시기에 해양 파충류로서 어룡의 진화에서 사라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육상에서 해양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UC Davies)의 지구행성과학과의 교수인 류수케 모타니 (Ryosuke Montani)는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는 이러한 이행을 보여주는 화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들이 육상으로 오는 것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모타니의 연구팀은 중국의 한후이 지역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의 연대는 약 2억 4,800만년 전의 것으로서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공룡으로 그 길이가 약 1.5피트 정도였다. 바다에 완전히 적응한 어룡과는 달리 이번에 발견된 공룡은 특이하게도 그 크기가 크고 유연한 오리발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서 바다표범처럼 육지에서도 움직일 수 있었다. 이 공룡은 유연한 발목을 가지고 있어서 육지에서 기어다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대부분 어룡은 길고 부리와 같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수륙양생 동물의 화석은 그 부리가 육상에 서식하는 파충류 정도로 짧았다.

이 어룡의 몸체는 또한 이전에 다른 어룡보다는 좀 더 두꺼운 뼈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대부분의 해양 파충류가 육지에서는 두꺼운 뼈를 가지고 무거워지는 현상을 연상시킨다. 이들 해양 파충류는 무거운 몸으로 깊은 바다로 들어가기 전에 해안가의 파도를 견딜 수 있다. 이번 연구가 갖는 함의는 진화이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모타니는 주장했다. 이 동물이 살았던 시기는 지구의 역사에서 가장 최악의 대량멸종이 일어난 2억 5200만 년에서 400만년 이 지난 시기이다. 과학자들은 동물과 식물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이러한 파괴 이후에 회복하게 되었는지, 특히 멸종이 전지구적인 기후온난화와 연관되어 발생했기 때문에 궁금해 하고 있다.

모타니는 “이것은 전세계가 점점 더 따뜻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지구가 대량 멸종 이후에 포식자들이 살기에 충분한 상태가 되어서 다시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당시에 많은 생명체들이 멸종되었지만 새롭게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들 파충류들은 이 회복시기에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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