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HMM Green)’ / 사진. HMM

HMM이 3월 25일(화),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HMM Green)’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발주한 9척의 친환경 선박 중 첫 번째로 인도된 선박이다.

HMM 그린호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메탄올을 사용하며,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을 65% 이상 저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황산화물 배출을 100% 줄이고, 질소산화물배출 역시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해당 바이오메탄올은 폐타이어 등 폐자원을 활용해 생산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박 도입을 통해 HMM은 친환경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U ETS(유럽 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에 따르면, 탄소배출 감축량이 65% 이상인 연료를 사용할 경우 탄소 발생량을 0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 제도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유럽의 해상연료 규제인 FuelEU Maritime이 요구하는 2025년 감축 기준(전년 대비 2% 저감)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올 연료 사용 외에도 HMM 그린호에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항만 정박 중 발전기 사용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방지하는 육상전원설비(AMP), 전기히터(보일러 기능 대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등이 탑재돼 있어, 전 세계 주요 항구에서 요구하는 환경 규제를 충족하며 항로 제약 없이 운항이 가능하다.

한편, HMM은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9척의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HMM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도·지중해 항로(FIM: Far East Asia, India and the Mediterranean Sea)에 투입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