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티카 인스트루먼트(SCINTICA Instrument) Blair 대표와 클리셀 국윤일 부사장 / 사진. 클리셀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기업 클리셀이 북미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해외 진출 행보에 나섰다. 클리셀은 최근 글로벌 실험 기자재 유통업체인 신티카 인스트루먼테이션(SCINTICA Instrumentation Inc.)과 전략적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티카 인스트루먼테이션은 미국, 캐나다, 유럽 전역의 대학과 제약회사, 연구기관 등에 고부가가치 과학 의료 장비를 공급하는 전문 유통사로, 이번 파트너십은 클리셀의 3D 바이오프린터가 글로벌 연구기관과 의료기관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클리셀은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과의 협력으로 상용화한 3D 바이오프린터를 통해, 조직공학과 재생의료, 약물 스크리닝 등의 생명과학 분야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대표 모델인 'U-FAB ACTIVO'는 국내에서 체외진단용 1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으며, 저점도부터 고점도까지 다양한 바이오잉크를 정밀하게 출력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클리셀의 바이오프린터 시리즈는 드롭릿(Droplet) 방식의 출력 기술과 5가지 가교결합 방식(pH 반응형, 효소적, 화학적, UV LED, 열 반응형)을 적용해, 출력 후 조직 구조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 피부, 암 오가노이드, 줄기세포 조직 모델 등 다양한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대표적으로 자사 바이오프린터로 제작한 인공피부 모델 '클리스킨(CleSKIN)'은 상용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클리셀은 미국 진출을 장비 납품에 그치지 않고, 공동 연구 및 정밀의료 응용 등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과의 공동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세포 생존율 95% 이상을 구현한 출력 기술로 오가노이드 제작과 암 환자 맞춤형 항암제 반응 평가 등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클리셀 국윤일 부사장은 "FCC 인증을 통해 북미 의료시장 진입을 위한 안정성과 전자파 적합성을 확보했다"라며, "기술력 기반의 연구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리셀은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만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 캔서프리바이오텍과 암 오가노이드 공동 연구를, AllisWell Bio와는 장비 공급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의료 산업 융합 대회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중국 의료기기 협회 부회장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