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과학, 혈액점도 검사 심포지엄 성료 진단기술과 임상 적용 가능성 집중 조명
정하나 2025-04-01 15: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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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의 흐름을 수치로 측정하는 혈액점도 검사가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조기진단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 서비스 전문기업인 영인과학이 주최하고 유바이오시스가 협찬해 지난 3월 21일(금),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혈액점도 검사의 기술 및 임상적 활용’ 심포지엄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심포지엄은 혈액점도의 기초 이론부터 임상 적용, 건강검진 실무까지 폭넓은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정확한 혈액 점도 측정을 위한 기술적 접근(조영일 박사, Drexel University) ▲혈액점도와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이병권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에서의 혈액점도와 TODI 활용(황희진 교수, 국제성모병원) ▲혈액점도 검사의 해석 및 정도관리(한재호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조영일 교수는 ‘스캐닝 모세관 점도계’를 중심으로, 정확한 점도 측정을 위한 유체역학 기반 기술과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기존의 비뉴턴 유체 성질을 고려하지 않은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혈류 속도와 전단율 변화에 따른 동적 점도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병권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 빈도가 높은 부위(혈관 분기점, 곡률 부위 등)에서 혈류의 비정상적인 유동 패턴이 혈액점도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생화학적 수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영역에 점도 개념이 개입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심혈관질환의 병태생리에 있어 혈액유동학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황희진 교수는 건강검진 항목 내 혈액점도와 TODI(조직 산소공급지수)의 병합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미세혈관 환경에서 혈액의 점성은 단순한 물리적 특성 이상으로, 조직 산소 공급과 직접 연결된다"며, RBC 응집•변형능, 혈액 농축 등이 미세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재호 교수는 검사결과 해석의 일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정도관리(QC)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점도 측정은 단일 수치로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전단율 구간별 해석 기준 설정과 검체 조건에 따른 표준화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혈액점도의 과학적•임상적 가치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통해 진단검사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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