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기공 전시 부스

남선기공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이 태동하기 이전인 1950년에 설립된 국산 공작기계 메이커이다. 지난 4월 3일(화)부터 7일(토)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생산제조기술 전문전시회 ‘SIMTOS(The 18th 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2018’에 참가한 남선기공은 유서 깊은 국산 공작기계 메이커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남선기공의 5축 가공기 SPHINX-5X83i

이날 남선기공 부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은 현재 동사가 개발 중인 SPHINX-5X83i 모델이다. 

최근 공작기계 업계는 치열한 3축 가공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의 5축 가공기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일반적인 공작기계 제조 기술력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남선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산 5축 가공기 기술력을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SPHINX-5X83i 세부 가공 모습

최근 국내 3축 가공기 시장은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국내 가공기 제조사들에게 신시장 개척에 대한 필요가 대두됐다. 유럽 등 선진국 메이커들이 5축 가공기 제조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의 3축 가공기 제조가 대만, 중국 등 아시아 메이커들의 차지가 됐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현대위아 등 일부 시장 리딩 메이커들이 5축 가공기 시장을 열고 있는 상황이나 아직까지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메이커들에 비해 뒤쳐진 것 또한 사실이다. 

SPHINX-5X83i는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남선기공 관계자는 "SPHINX-5X83i는 남선기공의 5축 가공기 제조 기술력을 참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제품으로서,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축 가공뿐만 아니라 헤드틸팅 및 테이블 회전으로 5축 가공까지 지원한다. 지멘스 컨트롤러를 채용했으며, RPM은 24,000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지난 60여 년간 범용 밀링 머신 등 일반 가공기 시장에서 축적해왔던 남선기공에게 SPHINX-5X83i는 5축 가공기 시장에 대한 출사표로서 그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함께 전시된 SPHINX-5X53

한편 이번 SIMTOS 2018은 세계 35여 개국에서 1,222여 개 사가 6,010부스로 참가해 공작기계 및 자동화 관련 제품과 기술을 출품했다. 특히 5개 품목별 전문관에 1만 여 점의 제품 및 기술이 출품됨에 따라 공작기계 및 자동화 관련 생산제조기술 전 분야의 트렌드 및 기술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