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주)안국밸브, 맷돌펌프로 기성 펌프 시장 공략 SMC 밸브 및 맷돌펌프 등 독보적인 제품들 선보여
정대상 2018-06-29 14:46:11

(주)안국밸브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혁신 아이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 최초로 SMC 소재를 적용한 FRP 밸브를 개발, 우수한 내열성과 내구성, 경량화를 자랑하는 비금속 밸브 시장을 개척했다. 또한 최근에는 슬러지에 강한 맷돌펌프를 개발, 업계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주)안국밸브 안병무 대표이사

 

국내 최초의 SMC 밸브
(주)안국밸브(이하 안국밸브)는 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섬유강화플라스틱) 밸브 시장을 개척한 선도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부식과 열에 강한 FRP 계열 밸브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했고, 이후 2004년부터 FRP 계열 중 SMC(Sheet Molding Compound)를 이용한 밸브를 제작,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앞서 밸브 시장은 금속 밸브와 비금속 밸브로 구분돼 있었으며, 그 중 비금속 밸브 시장의 경우 대부분 열가소성수지로 제작돼 내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에 안국밸브는 열경화성수지인 SMC로 밸브를 제작, 300℃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비금속 밸브를 시장에 공개했다. 


안국밸브 안병무 대표이사는 “당시 SMC 소재를 이용한 밸브류 제품이 없던 상황이라 관련 인증에 대한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라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표준을 확립하고, 관련 인증을 만들어 획득하기까지 10여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SMC 소재로 제작된 FRP 밸브

 

긴 인고의 시간은 SMC 밸브가 더욱 탄탄하게 완성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됐다. 직접 FRP 밸브의 표준을 확립하는데 앞장선 안 대표이사는 이윽고 FRP 밸브 KC인증을 획득, 현재 유수 발전사 및 제철·식품기업, 상·하수도 분야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운전을 잘해도 면허증이 없으면 운전을 하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증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10여년 이상 표준 마련에 힘을 쏟았으며, 이 표준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일하다.”라고 밝혔다. 

 

우수한 물성의 비금속 밸브
SMC는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에 충진제, 촉매, 이형제 등을 혼합한 컴파운드에 글래스 촙 스트랜드(Glass Chopped strand)를 함침·보강시킨 뒤 화학적으로 점도를 높여 점착성이 없고, 성형성이 뛰어난 복합성형 재료이다.
이 같은 소재의 특성으로 인해 안국밸브의 SMC 밸브는 일반 비금속 밸브와 다르게 고온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고, 뿐만 아니라 중량 대비 강도비가 우수해 단발적인 큰 충격에도 크랙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 
안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물탱크, 지하철 의자 등 건축용으로 사용되는 SMC보다 강도가 더욱 우수한 공업용 SMC 소재를 적용, 우수한 물성의 밸브를 제작했다”라며 “난연, 내산, 내식, 내염기, 무독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고, 녹 및 스케일, 부식이 발생하지 않으며, 가벼워 설치 및 유지보수 시에도 사용이 편리하다”라고 강점을 강조했다. 
또한 사출 방식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물성을 얻기 위해 테프론 코팅 등을 실시하는 방식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SMC 소재로 제작된 FRP 밸브

 

차세대 혁신 제품 ‘맷돌펌프’
안국밸브의 SMC 밸브가 제조업체를 비롯해 상·하수도 분야에까지 판매가 확산되면서 안 대표이사는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다. 바로 슬러지에 강한 ‘맷돌펌프’다. 
맷돌펌프에는 안국밸브가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임펠러가 적용됐다. 특허기술인 이 임펠러는  유속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우수한 분쇄력을 실현, 슬러지가 끼어 수중펌프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안 대표이사는 “통상적으로 임펠러의 날개 후면이 폐쇄된 형태인 반면, 동사는 필요 없는 부분을 개방해 불순물이 누적되지 않는 구조를 실현했다. 또한 모터의 회전수만큼 임펠러가 회전되지 않아 전력 소모가 높았던 문제점을 개선, 기존 대비 30%가량 전력을 절감했다.”라고 소개했다. 

 

맷돌펌프에 적용된 임펠라


이와 더불어 맷돌펌프는 임펠러와 샤프트가 전부 스테인리스로 제작됐기 때문에 표면에 발생되는 부식생성물(녹)을 방지한다. 우수한 모터의 전기 효율에 부식생성물이 발생되지 않음으로써 맷돌펌프는 타 수중펌프 대비 월등한 내구성을 보여준다. 
한편 맷돌펌프는 1마력(0.75,㎾) 기준 본체 무게가 18㎏에 불과하다. 안 대표이사는 “맷돌펌프는 최고 수준의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 및 우수한 내구성을 실현함으로써 수중펌프의 프리미엄화를 실현했다”라며 “또한 기계적 구조를 단순화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갖춤으로써 제품 퀄리티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맷돌펌프

 

브랜드 가치 높일 것
안국밸브의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들과 형(形)을 달리 한다. 기성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을 제안하면서 기업의 혁신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일례로, 올해 3월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8 국제물산업박람회(2018 WATER KOREA 2018)’에 참가해 SMC 밸브 및 맷돌펌프를 선보였는데, 당시 안국밸브 전시부스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환경부 안병옥 차관, 한국상하수도협회 권영진 협회장이 방문해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이사는 “안국밸브는 그간 기존 메이커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제품들을 개발, 공급해왔다”라며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제품이기 때문에 전시회 VIP 투어에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30일(수)부터 6월 1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국제전기전력전(GLOBAL ELECTRIC POWER TECH 2018)’에서도 다수의 전시참관객들이 맷돌펌프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라고 귀띔했다. 

 

‘2018 국제물산업박람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환경부 안병옥 차관,

한국상하수도협회 권영진 협회장 등이 (주)안국밸브의 부스를 찾았다. 


한편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어떤 아이템이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품질, 내구성, 혁신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성 제품이 가지고 있지 않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안국밸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소제조업체가 이미 글로벌 메이커들이 진출해있는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을 할 수는 없다”라며 “안국밸브는 가장 가격이 낮은 제품 대신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고장이 나지 않게, 품질이 우수하게,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 기성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현 시점에서 안국밸브는 특허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뒤에는 안국밸브라는 브랜드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항상 제품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아울러 ‘믿을 수 있는 안국밸브의 제품’이라는 인식과 신뢰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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