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정공은 2005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고정밀도의 반도체 금형 부품을 제조, 가공해왔다. 그러한 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래핑머신(Lapping Machine)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래핑머신은 비트정공이 오랜 경험을 바탕삼아 생산하는 제품이라서 더욱 신뢰성이 높다. 본지는 비트정공을 찾아가 그들이 제작한 래핑머신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비트정공 김종인 대표
비트정공이 오래 전부터 제작해 사용해온 ‘래핑머신’ 판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비트정공이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는 ‘래핑머신(Lapping Machine)’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을 알려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비트정공은 초경 및 특수강 등의 고경도 특성을 가진 소재로 고정밀도의 금형 부품을 제조, 가공하는 기업이다. 기계 개발과는 거리가 먼 동사이기에 래핑머신을 제작 판매한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다.
비트정공의 김종인 대표는 “당사는 프로파일 연삭가공, 내마모용 초경공구 제작, 금형치공구 제조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반도체 금형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데 대부분의 부품은 일본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수미크론 단위의 초정밀 부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섬세하면서도 숙련된 가공작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고객이 거울처럼 광택이 나게끔 부품 표면의 표면조도(거칠기)를 요구할 경우, 래핑(Lapping-Polishing) 작업을 위한 회전체 기구가 있어야 하는데 주변에 이러한 기구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이 없다. 그래서 보통 가공 업체들이 회전체 기구를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고, 우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부품 제작을 위한 기구를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었다.”며 최근 공개한 래핑머신이 오래 전부터 비트정공이 제작해 사용해온 제품임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래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은 없었다. 주변에서 제작해달라고 하면 만들어주곤 했는데, 래핑머신을 사용해본 업체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시고, 주변 권유도 많이 받아서 이번에 제작 판매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래핑머신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인 대표의 언급처럼, 기존에는 금속가공 및 금형업체들 대부분이 래핑머신을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손수 만들다보니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정공은 래핑머신을 표준품으로 제작해 품질은 높이고 제품의 가격은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했다.
“금형 관련 기업들은 당사의 기계를 사용하면서 부품 제작, 가공에 더욱 주력할 수 있다”는 김 대표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면서 함께 상생하는 마음으로 래핑머신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서로 협력하면서 경기 불황을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비트정공이 개발한 래핑머신
래핑머신, 크기는 작아도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
비트정공의 래핑머신은 우선 본체의 경우, 400W DC모터에 3인치 척이 고정되어 있는 구조로, 금속`비금속 등의 원형공작물을 3인치 척의 3조(Jaw)에 물어 회전시킴으로써 절삭`연삭`연마 작업 및 수사상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제품 스펙은 테이블 규격이 800×600×700(가로×세로×높이)㎜이고, 회전속도가 0~2,500rpm(무단변속)이며, 특히 회전속도 조절이 가능해 공작물의 가공특성에 맞게 다양한 속도로 작업이 가능하다.
김종인 대표는 “보통 면취 가공은 작업자들이 보루방(드릴링머신)에서 불편한 자세로 앉아 가공을 해왔다. 이제는 당사가 개발한 래핑머신으로 금속 사상 가공을 쉽고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며 “우리의 래핑머신은 발로 온오프하는 스텝 스위치와 원터치 척킹에 의한 편리한 사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작업할 수 있고, 속도 조절이 가능해 원하는 속도로 작업할 수 있으며, DC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에 회전시 소음이 적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래핑머신은 스틸, 초경, 수지를 불문하고 빠른 버(Burr) 제거는 물론, 간편한 면취 작업과 R가공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또한 조도향상, 버핑(빠우), 정밀공차조정 등 금속 사상 가공에 최적이다.
“원래는 래핑 용도로만 만들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가늘고 긴 원통형 제품의 내`외경 래핑이나 내경 보링 등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했다”라며 래핑머신의 뛰어난 가공성을 밝힌 김종인 대표는 아울러 “드릴링머신은 주로 버티컬(Vertical) 작업이 가능하지만 래핑머신은 호리존틀(Horizontal) 작업이 가능해 원하는 가공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제품의 강점을 언급했다.
이러한 비트정공의 래핑머신은 금형 업체, 범용 및 CNC선반 업체, 원통연삭업체, 완성품 조립업체 등 주로 금속가공 기업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래핑머신은 우선 400W DC모터에 3인치 척이 고정되어 있는 구조로, 금속`비금속 등의 원형공작물을 3인치 척의 3조(Jaw)에 물어 회전시킴으로써 절삭`연삭`연마 작업 및 수사상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래핑머신으로 업계의 상생을 도모하는 비트정공
현재 비트정공의 주요 고객은 일본 기업이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 초정밀 반도체 금형 부품을 공급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동사는 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품질력 하나로 그들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리고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래핑머신이 비트정공의 경쟁력을 또 한 번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당사가 직접 써본 제품이기 때문에 신뢰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는 김종인 대표는 “대규모 사업장 및 영세업체에서도 래핑머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분명히 수요는 있을 것이고, 이 래핑머신을 사용하는 고객들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이익을 많이 창출하면, 우리도 래핑머신을 만든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제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그리고 이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면 차기 버전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래핑머신을 개발하며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업계의 상생을 도모하는 비트정공.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소망해본다.
비트정공은 초경 및 특수강 등의 고경도 특성을 가진 소재로 고정밀도의 금형 부품을 제조, 가공하는 기업이다.
비트정공 http://ko-b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