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d Company Carnival SilverScreenChord Company Chameleon VEE 3 Chord Company USB SilverPlus, 음질을 깎아 먹는 케이블들을 긴장시키는 합리적인 케이블이 나타났다

글 이현모 

코드 컴퍼니는 1985년에 창립한 영국의 케이블 전문 업체이다. ‘고성능 기준, 제품의 내구성(긴 생명력), 컴포넌트의 최고 품질과 고객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고객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좋은 케이블로 최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창업자 샐리 케네디의 바람이다. 국내에서 코드 컴퍼니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요즘 케이블 값이 비싸도 너무 비싼 측면이 없지 않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코드 컴퍼니의 케이블은 카멜레온 VEE 3 RCA 인터 케이블과 카니발 실버스크린 스피커 케이블, 그리고 실버플러스 USB 케이블의 조합이다. 카멜레온 VEE 3 RCA 인터 케이블의 도체는 은도금한 고순도 OFC 동선을 연선으로 꼬았고, FEP를 절연체로 사용하였다. 카니발 실버스크린 스피커 케이블의 도체는 고순도 OFC 동선을 연선으로 꼬아 채널별로 15AWG 굵기는 갖고, 폴리프로필렌과 PVC 재질의 이중 절연체를 채용해 진동에 대한 댐핑 능력이 높다고 한다. 실버플러스 USB 케이블의 도체도 은도금한 고순도 OFC 동선으로 알려져 있다.

▲ Carnival SilverScreen

▲ Chameleon VEE 3

코드 컴퍼니 케이블들을 시청하기 위해서 평소 자주 듣는 음원을 노트북에서 재생하고, 티악 UD-501 D/A 컨버터를 연결했다.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 그리고 엘락 BS263 스피커를 연결했다. 코드 컴퍼니 케이블들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서 시청실에 구비되어 있던 중·저 가격대의 동선재의 케이블들과 비교 청취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코드 컴퍼니 케이블들로 바꾸자마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더 명료해지면서 풍부해졌다. 전체적으로 소리 해상도가 높아진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질감과 음색이 사실적으로 살아나며, 피아노의 음이 풍부해졌다. 바이올린은 더 촉촉해졌고, 첼로는 좀더 부드럽지만 까칠해졌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훨씬 잘 전달되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는 넓은 음향 무대에서 명료하게 들리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사실적으로 들린다. 전체적인 음향 무대는 좀더 입체감이 살아난다.

▲ USB SilverPlus

코드 컴퍼니의 케이블, 즉 카멜레온 VEE 3 RCA 인터 케이블과 카니발 실버스크린 스피커 케이블, 그리고 실버플러스 USB 케이블의 조합이 오디오 시스템의 해상도를 한 차원 높게 올리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정숙한 배경에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서 악기 소리, 사람 목소리가 더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오디오 시스템에서 나쁜 케이블이 더 이상 음질을 깎아 먹지 않도록 좋은 케이블을 보급하겠다는 코드 컴퍼니 설립자의 의지가 제품으로 잘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 Carnival SilverScreen Speaker Cable

가격 39만원(3m)

▲ Chameleon VEE 3 RCA Cable

가격 25만원(1m)

▲ USB SilverPlus Cable

가격 17만원(3m)

Monthly Audio 2015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