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yphon Scorpio S 스콜피오 S, DAC 업그레이드로 더욱 완벽해지다
월간 오디오 2019-01-10 11:03:59

 

디지털 재생 소스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DAC의 변경을 통해 전체적인 사운드가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더욱 뛰어난 THD와 향상된 SNR이 반영되어 사운드적으로 해상력과 다이내믹을 강조하고 있다. 중역대의 질감은 기존 스콜피오의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역의 디테일과 함께 전체적으로 넓어진 음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그리폰, 독창적인 디자인과 제품 성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여 눈에 띄는 대형기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마치 바이킹의 후예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와 위엄을 보여주기도 한다. 몇 해 전 동사는 안틸레온 EVO와 새로운 디아블로 시리즈를 통해 앰프 부분에서의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동안 주춤했던 프리앰프와 소스기기의 신제품과 업그레이드 버전에 중점을 두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도 사운드 청취보다는 신제품의 이미지 부각을 앞세운 부스였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대형기를 중심에 둔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면, 2018년에는 미들 클래스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전체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주목할 신제품들을 살펴보면 미들 클래스의 공백을 완벽히 커버한 제나 프리앰프와 소네트 포노 앰프, 그리고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의 스콜피오 S가 대표적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들 중 가장 최근 출시된 스콜피오 S를 살펴보고자 한다.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미카도 시그너처가 단종된 이후 현재 그리폰의 유일한 CD 플레이어가 바로 스콜피오인데, 이번에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스콜피오 S 버전을 신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리뷰에 앞서 그리폰의 CD 플레이어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CDP-1을 선보였고, 다음으로 아다지오를 출시했다. 또한 본격적인 차별화된 탑 로딩 방식 디자인의 플래그십 모델인 미카도를 통해 소스기기에서의 그리폰 위상을 한층 높였다. 그리고 스콜피오를 선보였으며,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S 버전까지 선보인 상황이다. 특히, 스콜피오 S가 가져다 준 또 다른 의미는 최신 오디오 환경에 맞춰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제품 적용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인데, 이로써 그리폰 사용자층에게 두터운 신뢰까지 얻게 되었다.
스콜피오 S는 전형적인 그리폰의 이미지가 담긴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되었다. 개발 당시에는 아틸라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지만, 동사의 최신 제품의 매칭에도 디자인적인 이질감 없이 개발되어 동사의 앰프들과 언제나 패밀리 콘셉트로 매칭이 가능하다. 이는 그리폰의 메인 디자이너인 플레밍 E. 라스무센 씨가 늘 강조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패밀리 디자인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면부에는 고급스러운 도트 폰트 타입의 VF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터치 버튼을 적용하여 그리폰 제품의 공통적인 콘셉트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기존 스콜피오와 대부분 동일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DAC 칩이 최신 버전으로 변경됨으로써 전체적인 사운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콜피오는 아사히 카세이 사의 최고급 베리타 시리즈 DAC 칩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32비트/192kHz 기반의 AK4397EQ를 사용했었고, 이번 S 버전에서는 32비트/768kHz 기반의 AK4490EQ를 채용했다. 특히, DAC 칩을 듀얼 디퍼런셜 타입으로 밸런스의 포지티브와 네거티브에 별도로 사용함으로써 채널당 2개씩 총 4개의 AK4490EQ 칩을 탑재했다. 그리고 5ppm급의 2개의 독립된 오실레이터를 사용하여 정확도 높은 업샘플링을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192kHz 업샘플링을 지원하며, 별도로 4가지 디지털 필터 선택을 통해 음색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최종 아날로그 증폭부에는 미카도 시그너처와 칼리오페에 적용했던 일반적인 OP 앰프를 쓰지 않고, 클래스A 증폭 방식의 디스크리트 회로 구성과 논 피드백 회로를 통해 최적의 아날로그 사운드 구현을 실현하고 있다. 초단 아날로그 필터부에는 음질적으로 가장 뛰어난 실버 마이카 콘덴서를 채용하여 철저히 사운드 중심의 튜닝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원부의 경우도 3개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용하여 채널별 아날로그 회로는 물론, 드라이브 및 디지털부까지 별도의 전원 공급을 하는 완벽한 분리형 전원 구조를 적용하였다. 그리고 소스기기로는 이례적으로 채널당 15,000㎌ 고용량 커패시터를 설치하여 질 좋은 전원의 초석을 만들어 주고 있다. 후면 출력 단자는 밸런스(XLR)만을 지원하고, 별도의 S/PDIF 디지털 출력을 통해 트랜스포트로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재생 소스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DAC의 변경을 통해 전체적인 사운드가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더욱 뛰어난 THD와 향상된 SNR이 반영되어 사운드적으로 해상력과 다이내믹을 강조하고 있다. 중역대의 질감은 기존 스콜피오의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역의 디테일과 함께 전체적으로 넓어진 음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스콜피오 S는 그리폰의 메인 CD 플레이어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는 모델로 자리를 잡았고,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테디셀러 모델로서의 가치와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동사의 최신 프리앰프와 인티앰프들이 공통적으로 디지털 입력을 내장함으로써 스콜피오 S를 세트화된 전용 트랜스포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그리폰 사용자들에겐 의미 있는 제품으로 기억할 만하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1,450만원

 

 

 

<월간 오디오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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