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net PRE1 G3·AMP 신세대 하이엔드의 왕좌를 차지할 만한 실력을 선보이다
한은혜 2018-05-01 18:37:17

글 김남 

 

 

소리의 특성은 굳이 재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맑고 세밀함의 극치를 이루며, 피에가의 코액스 311 스피커와 매칭 시 그 미려한 보컬은 탐욕이 일 정도다. 신세대 하이엔드의 왕좌를 노릴 만하다.

오랫동안 오디오 제품을 중고 판매하는 분을 우연히 만나 오디오넷 제품이 있는데 구매하겠느냐고 한 번 떠봤다. 그 노장은 단박에 거절을 했다. 소비자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름인데 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디오 리서치나 마크 레빈슨, 크렐, JBL이라면 금방 달려갈 태세였다. 그날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그 판매상과 달리 오디오넷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주문이 2건이나 올라와 있었다. 지난 3월호 리뷰를 위해 오디오넷 인티앰프 SAM G2를 시청하고 돌아간 날의 일이다.
수십 년 시장에서 중고품만 만지며 살아온 세대가 지금의 오디오 1세대나 2세대라고 한다면, 지금 세대는 완전히 3세대, 4세대로 불릴 만하다. 그 세대가 오디오 시장을 완전 장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과거의 레이블들은 별로 매력이 없어진 지 오래된다. 그 대신 신진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 버전, 신 레이블들을 더 선호하는 신흥 세력이 거대하게 떠오르는 실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도 이제 스피커든, 앰프든, 디지털 제품이든 턴테이블에 이르기까지 새 이름의 최고 성능의 제품이 즐비하게 등장해서 전문지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그런 제품들은 오디오 1세대, 2세대들은 이름도 몰랐던 것이 태반이다. 흑백 영화 시대의 배우들은 줄줄 꿰고 있지만 지금 스타들의 이름은 몇 명도 대지 못하는 영화 마니아인 셈이다.
 


이 오디오넷이라는 독일의 신진 레이블도 그렇다.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정밀한 사운드라면 오디오넷의 사운드라는 평판이 지배적이다. 국내나 동양권에는 아직 지명도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모르는 사이에 세계 하이엔드의 판도가 지금 조금씩 바꿔 가고 있는 것이다.
오디오넷은 의료 기기처럼 오디오 제품을 만든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메이커는 1994년 토마스 게슬러라는 사람에 의해 독일에서 설립된 하이파이 전문 제작사로, 그 전신은 ‘Idektron’이라는 의료 기기를 개발하고 제작했던 회사였다. 그러다가 세계 디자이너들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B&O의 디자인을 본받아 굉장히 미니멀한 인티앰프 제품 한 기종을 선보이면서 삽시간에 하이엔드 제조사의 대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보훔(Bochum)이라는 독일의 첨단 공업지대에 위치한 오디오넷의 자체 제작 공장에는 정밀 의료 장비 수준의 계측기들과 독일 최고의 R&D 설비는 물론 리스닝 테스트 환경 등이 모두 마련된 연구소가 있다. 그 연구소에서 만든 네트워크는 하이엔드 스피커로 유명한 한 제작사 제품에 사용되기도 한다.
 


시청기 중 PRE1 G3 프리앰프는 이 제작사의 레퍼런스 프리앰프인 PRE G2의 후속작으로, 가격을 낮추고 성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제품. 당연히 청량감이 매우 뛰어난 음색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얼른 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섀시부터 초정밀 가공의 산물이다. 독창적이며 복잡한 회로가 적용되어 있어 전체 주파수 및 다이내믹 레인지에서 왜곡 및 노이즈를 거의 감지할 수 없다. 그리고 최단 신호 경로와 용량성 및 유도적으로 최적화된 구조를 통해 최적의 고주파 특성을 제공한다. 하이 스피드 디스크리트 전압 레귤레이터, 고급 오디오 등급 전해 커패시터, 실크 유전체를 가진 선별된 고전류 필름 커패시터, 금도금된 실버 배선재 등 선별한 고품질 구성 요소만 사용해 제작되었다. 입력 버퍼는 캐스코드, 부트스트랩, 모놀리식 이중-FET로 되어 있으며, 사실상 무한한 입력 임피던스를 제공해 연결된 소스로부터의 원치 않는 영향과 관계없이 순수한 음악 신호만 처리한다. DC 커플링된 드라이버 스테이지는 신호 왜곡에서 자유롭고, 출력 드라이버는 하이 스피드 바이폴라 OP 앰프와 높은 바이어스 전류를 갖는 디스크리트로 구성된 A/B 드라이버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볼륨 및 밸런스 조정은 실시간으로 실현되는 전기적으로 스위칭하는 고유한 정밀 저항 네트워크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모든 기능은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물론 전면 패널의 조작 버튼을 사용할 수도 있다.
 


파워 앰프는 그냥 제품 이름이 앰프로 되어 있는 오디오넷의 신 기종. 높이가 약간 작지만 상위 기종인 맥스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으며, PRE1 G3 프리앰프처럼 가격대를 낮췄고 내용도 약간 축소했다. 그러나 소리의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이 파워 앰프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오디오넷의 ULA(Ultra Linear Amplifier)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의료 공학에서 처음 개발한 매우 복잡한 회로로 되어 있으며, 신호 불순물의 발생이 검출 가능한 수준 이하로 거의 유지되고 탁월한 피드백 댐핑을 통해 스피커가 능력의 한계까지 작동되게 한다. 그리고 미국 전문가들이 오디오넷의 사양에 따라 제조한 47,000㎌의 필터 커패시터, 일본산 실크 유전체가 장착된 고급 오디오 등급의 전해 커패시터, 선별된 고전류 포일 커패시터, 금과 은을 합금한 내부 배선재, 후루텍의 최고급 커넥터 등 호사스럽기 그지없는 그런 일급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출력은 200W(8Ω)인데, 1Ω까지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다. 특징은 전원의 극성이 맞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감지해 전원 극성을 다시 맞추라는 경고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표기가 된다는 점이다.
소리의 특성은 굳이 재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맑고 세밀함의 극치를 이루며, 피에가의 코액스 311 스피커와 매칭 시 그 미려한 보컬은 탐욕이 일 정도다. 신세대 하이엔드의 왕좌를 노릴 만하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PRE1 G3
가격 74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5, XLR×1, Monitor×1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Monitor×1, REC×1   THD+N -110dB   S/N비 120dB   입력 전압 5V   출력 전압 8V(RCA), 16V(XLR)   크기(WHD) 43×7×31cm   무게 6kg
 


AMP
가격 1,700만원   구성 모노블록   실효 출력 200W(8Ω), 350W(4Ω), 550W(2Ω), 750W(1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토로이드 트랜스포머 850VA   필터 커패시티 82000㎌   댐핑 팩터 1800 이상(10kHz), 10000 이상(100Hz)   THD+N -105dB 이하   S/N비 122dB 이상   크기(WHD) 21.5×19×50cm   무게 22kg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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