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8 28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 KOBA 2018 28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
한은혜 2018-06-01 19:05:34

글 김문부 기자

 


KOBA 2018
내년부터 월간 오디오와 함께 대규모 하이파이 오디오쇼 개최
 


올해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4일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만 무려 41,616명에 이를 정도. 총 32개국 927개사가 참가하며, 그야말로 최대 규모의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28회를 맞이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곳, 바로 KOBA이다.
 


KOBA는 한국이앤엑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특별시, KOTRA, KBS, MBC, SBS, EBS, OBS, CBS, 아리랑국제방송, t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음향예술인협회, 한국음향학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방송사의 후원으로 열리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방송통신융합산업 관련 국내 유일의 전문 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전시협회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은 글로벌 유망 전시회이다. 매년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영상, 음향, 조명 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소개함으로써 문화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개념 방송, 영상 산업과 음향, 조명 산업의 첨단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과 비전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
 


KOBA 2018은 5월 15일(화)부터 18일(금)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 A, C, D홀 및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매년 메인 콘셉트를 제시하는데, 올해의 주제는 ‘미디어, 모든 것을 연결하다 - Media, Connected Everywhere’이다. 작년이 ‘UHD, 그리고 그 너머로 - To UHD and Beyond’로 UHD 중심의 사업이 대두되었다면, 올해는 역시 최신 미디어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무래도 미디어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여러 비전과 지금의 트렌드를 KOBA 2018에서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올해 역시 최첨단 방송·영상장비 분야의 4K/8K, UHD, 3D, 스마트 TV, 모바일 TV, 디지털 콘텐츠, 카메라, VTR, 편집 관련 시스템, 송출·송신 관련 기기, 영상 편집 기기, 문자 발생기, CATV 시스템, 인터넷/위성방송 관련 기기, 디스플레이, LED 등을 비롯하여, 프로 오디오, 마이크, 헤드폰, 콘솔, 믹서, 악기 등 음향 관련 기기와 조명/무대 관련 장비 등 7백여 기종 1만여 점이 전시·소개되어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특히 전시장 D에서는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을 운영하여, 촬영 세트 체험존과 영상 기기 체험존, 크리에이터 초대 및 세미나 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KBS, CBS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하여 소니, 파나소닉, 캐논, 이케가미, FOR-A, ARRI, 텍트로닉스, 동양디지털, 비주얼리서치, 블랙매직디자인, 삼아GVC, 산암텍, 비덴트, 컴픽스 등 방송·영상 관련 업체와 대경바스컴, 디라직, 사운드솔루션, 삼아프로사운드, 세기전자, 야마하, 인터엠, 케빅, 테크데이타 등 음향 업체를 비롯하여 씨앤씨라이트웨이, 동서테크놀로지, 한삼시스템 등 조명 관련 업체를 포함한 총 32개국 930여 개사의 세계 유수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가장 주목을 끈 것은 KOBA로서는 최초로 하이파이 오디오 초대전을 기획한 것인데, 코엑스 전시장 3층 컨퍼런스 룸에 특별 전시장을 마련하여, 여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를 전시·시연했다. 그리폰, 플레이백 디자인스, 노도스트, 탄노이, 온쿄, 엘락, 팔콘 랩, ATC, mbl, 와이어월드, MSB 테크놀로지,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YG 어쿠스틱스, 소누스 파베르, 오디오 리서치, dCS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는 오디오 브랜드들이 대거 출품되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KOBA에서 음향 기기로는 프로 오디오 및 헤드폰·이어폰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하이파이 오디오까지 아우르면서 그 규모를 넓히고자 한 것이 핵심이다. 실제 내년부터 정식으로 하이파이 오디오 전시회까지 KOBA에서 총괄하여 기획·진행한다고 하는데, 대규모 오디오쇼를 기다리는 하이파이 오디오 애호가라면 이제 KOBA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미노
 




그리폰의 진면모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한눈에도 압도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코도(Kodo)가 이곳의 메인 스피커이다. 크기만 2.4m에 총 4개 타워 시스템. 이 정도 규모의 플래그십 제품은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결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다. 채널당 19개의 유닛이 투입, 좌·우 스피커를 합치면 무려 38개의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 베이스 타워는 클래스AB 1000W 출력의 파워 앰프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리폰이 자랑하는 액티브 Q 컨트롤이 적용되어 있다. 이 완벽한 대형 스피커를 위해 그리폰의 판도라 프리앰프와 메피스토 솔로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동원되어 있다. 소스기기는 최근 출시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T-8 드림 트랜스포트·MPD-8 드림 DAC의 조합. 노도스트의 케이블 역시 대거 투입되었는데, 오딘 2 시리즈의 주력 제품들이 그 주인공이다.
 


사운드솔루션
 




엘락의 새로운 거함, 콘체트로가 메인 스피커로 등장했다. 플래그십 스피커답게 디자인부터 사운드까지 그야말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이와 매칭되는 제품으로는 패스의 XP-12 프리앰프, 패스의 X600.8 모노블록 파워 앰프, 캠브리지 오디오의 아주르 851N 네트워크 플레이어, 엘락의 미라코드 90 턴테이블이 동원되었다. 특히 엘락의 턴테이블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90주년 기념작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는 엘락의 BS403 스피커와 캠브리지 오디오의 CXN·CXA60·CXA80이 조합되어 있었고, 모니터 오디오의 모니터 100·실버 6G 100 스피커, 온쿄 CR-N775D·TX-8250·A-9150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시연장 밖에는 GPO 레트로의 레트로 스타일 제품들과 베이어 다이내믹 이어폰 및 헤드폰, 패스의 HPA-1 헤드폰 앰프 등이 주목을 이끌었다.
 


샘에너지
 


독일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mbl의 매력기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무지향성 콘셉트로 독특한 디자인과 놀라운 음악성을 보여준 화제작, Radialstrahler mbl 126이 이곳의 메인 스피커로 자리했다. 역시 코로나 시리즈의 매칭으로 시스템을 갖추었는데, C51 인티앰프, C31 소스기기가 조합되어, mbl 특유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블랙 마감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눈부시게 했다. 한편에는 다양한 고음질 음반들을 소개했고, 또 다른 편에서는 와이어월드의 주력 라인업을 전시·판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와이어월드의 인터커넥트, 스피커, 디지털 등 다양한 케이블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는데, 루나 7, 오아시스 7, 에퀴녹스 7, 아일랜드 7, 크로마 7, 스타라이트 7 등을 전시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운드트리
 


룸 어쿠스틱 제품 제작과 음향 컨설팅 설계 시공, 그리고 오디오용 전기 및 접지 솔루션으로 명성 높은 사운드트리(Soundtree)를 이번 하이파이 오디오 초대전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컨퍼런스 룸과 전시장 A에 시연장을 마련하여, 최고 품격의 프로 오디오 사운드를 그야말로 수준 높게 만들어냈다. 컨퍼런스 룸의 메인 스피커는 ATC SCM110ASL Pro가 중심을 잡았고, 아이맥, 패시브 모니터링 컨트롤러 오디오 리니어의 액시스, 프리즘 사운드의 아틀라스, 블랙 라이언 오디오의 마이크로 클록 MK3, 프로툴스 HD 프로그램 등을 동원하여, 프로 사운드의 끝은 결국 하이파이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만들었다. 음반에 실제 녹음된 본연의 소리를 사실적으로 들려주었고, 사운드트리의 베이스 트랩 MK1, 베이스 트랩 MK2, 사운드 스퀘어 등을 활용한 꼼꼼한 룸 튜닝은 사운드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케이원에이브이
 




소누스 파베르의 아름다운 거함, 아이다(Aida)가 메인 스피커로 자리하고 있다. 우아함과 정교함이 깃들어져 있는 이 아름다운 스피커에는, 소누스 파베르가 자랑하는 많은 기술과 노하우가 집결되어 있다. ‘Stealth Ultraflex’, ‘Anima Legata’, ‘Tuned Mass Dampers’, ‘Zero Vibration Transmission’, ‘Sound Field Shaping’ 등이 대표적이다. 매칭 앰프로는 오디오 리서치의 레퍼런스 10 프리앰프, 레퍼런스 750 SE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동원되었다. 특히 750W의 출력을 담아낸 레퍼런스 750 SE의 위용은 대단한데, 빼곡히 들어찬 KT150 진공관의 위압적인 포스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소스기기는 dCS의 비발디 원이 자리하여, 레퍼런스 소스기기의 중요성을 확실히 증명했다. 스피커 케이블은 킴버 케이블 6068, 인터 케이블 역시 동사의 1136이 동원되었다.

 


GLV
 


YG 어쿠스틱스의 소냐(Sonja) XV Jr.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역시 플래그십 소냐 XV의 핵심을 이어받은 주니어 모델로, 규모는 작아졌지만, 그 음악성은 확실히 플래그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트위터·미드레인지 타워와 우퍼 타워로 좌·우 총 4개의 타워 구성이며, 상급기에 비해 우퍼 모듈을 하나씩 생략한 레이아웃이다. 이 세련된 알루미늄 스피커와의 매칭에는 MSB 테크놀로지의 주력기들이 총동원되었다. MSB 테크놀로지 더 셀렉트 DAC Ⅱ를 프리·DAC로 사용하고, M204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바이앰핑하여 연결했다. 트랜스포트 역시 MSB 테크놀로지의 더 레퍼런스 트랜스포트를 사용, MSB 테크놀로지의 진면목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뮤직 서버는 오렌더 W20을 동원하여, 편리하고 음질 좋은 스트리밍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월간 오디오 2018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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