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a Flight FLS 10
첫 등장부터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력적인 디자인, 놀라운 음악성, 탄탄한 기술력, 탁월한 가격대 성능비 등 그야말로 가장 인상적인 데뷔를 보여주었다. 바로 플라이트 100이라는 파워 앰프였는데, 화려한 데뷔만큼이나 오디오 시장에서 큰 이슈와 주목을 불러일으켰다. 그 이후 플라이트 원 인티앰프, 플라이트 프리앰프, 플라이트 50 등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이들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등장한 이탈리아의 굵직한 오디오 브랜드라 인정받을 만큼 눈부신 역량을 보여주었다. 바로 아우디아 플라이트(Audia Flight)에 대한 이야기.
아우디아 플라이트는 1996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의 오디오 브랜드로서, 마시밀라노 마르치와 안드레아 나르드니가 주축이 되어 탄생한 곳이다. 이탈리아 태생답게, 핸드메이드 퀄러티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이탈리아 라치오주에 있는 도시, 치비타베키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로마에서 대략 70키로 떨어진 곳에 위치, 지중해 근처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도 한데, 아우디아 플라이트 특유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도 바로 이곳의 영향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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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우디아 플라이트가 국내에서도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이번에 다웅을 통해 정식 수입되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첫 수입된 제품은 새로운 주력 라인업, FLS 시리즈의 인티앰프 FLS 10인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시연회를 마련했다. 지난 11월 14일 용산 전자랜드 랜드 홀에서 아우디아 플라이트 시연회가 열린 것.
우선 아우디아 플라이트의 FLS 10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진다. 8Ω에 200W의 출력과 650 이상의 댐핑 팩터를 가진 탄탄한 실력의 인티앰프이며, FLS 1과 FLS 4의 핵심 요소들을 착실히 이어받은 제품이다. 스피드, 파워, 구동력, 컨트롤까지 하이엔드 퀄러티로 완벽히 수행해내며, FLS 시리즈의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아우르는 주력 인티앰프로서의 효율을 놀라울 정도로 보여준다. 내용적으로도 풍족하다. 풀 밸런스 회로, 선별된 고성능 부품, 2Ω 임피던스 스피커 대응, 하이 퀄러티 커패시터, 12개의 파워 서플라이, 2000VA의 대용량 트랜스포머 등 고성능 하이엔드 인티앰프가 가져할 요소들이 착실히 탑재되어 있다. 디자인은 아우디아 플라이트답게 일품인데, 특유의 알루미늄 섀시가 더욱더 고급미를 선사한다. 곡선으로 전면 상단을 깎아낸 디자인, 커다란 대형 노브, 매력적인 방열핀 레이아웃, 음각 처리된 로고 등 아우디아 플라이트를 기억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열되어 있다.
이날 동원된 시스템 역시 매력적이다. 오디오 피직의 비르고 3 New 스피커를 중심으로, 아우디아 플라이트 FLS 10 인티앰프, 그리고 프라이메어 CD35 소스기기, 코드 컴퍼니의 시그너처 레퍼런스 시리즈 케이블들이 조합되어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클래식에서는 탁월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깨끗한 사운드를 만들어주었는데, 다이내믹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실적인 무대를 표현하는 것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특히 현의 질감이나 타악기의 울림을 매력적으로 들려주었는데, 비르고 3 New 스피커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실현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었다. 재즈에서는 특유의 그루브함이 자연스럽게 무대를 이끌어갔는데, ‘잘 컨트롤되는 저음이란 바로 이런 것’을 보여주듯, 저음과 다이내믹, 스피드의 즐거움을 확실히 선사했다. 보컬로 넘어가면 또 색다르다. 굉장히 깨끗하고 청량한 사운드가 중심에 있는데, 그 매력적인 음색은 음악을 계속 듣게끔 만들었다. 보컬의 아름다움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하이엔드 시스템 특유의 고역과 해상력의 조화를 완성도가 높게 들려주었다. 오랜 시간 들으며 느낀 것이지만, 아우디아 플라이트와 오디오 피직의 조합은 굉장히 매력 있다는 것이다. 서로의 장점을 잘 이끌어주고,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무대를 완성시킨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시될 아우디아 플라이트의 다음 제품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월간 오디오 2018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