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pson,Vincent LaigleManaging Director Elipson,Vincent LaigleManaging Director
월간 오디오 2015-11-17 11:32:50

글 김문부 기자




Q 안녕하세요. 처음 만나 뵙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며 이번에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 인사드립니다. AV 인더스트리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는 빈센트 레글입니다. AV 인더스트리는 여러 오디오 브랜드를 통합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엘립손(Elipson)뿐만 아니라 루멘(Lumene), 노스톤(NorStone), 탄젠트(Tangent), 엘탁스(Eltax), 아테카 비전(Ateca Vision) 등이 대표적입니다. 다담 인터내셔널과는 이전부터 탄젠트의 한국 디스트리뷰터로서 협력하고 있었는데, 엘립손 역시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출발하고 싶어 이곳을 다시 한 번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엘립손 턴테이블을 알리기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있는데, 한국 역시 주요 시장으로 보고 이렇게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토 제품을 가지고 왔으니, 이따가 한 번 직접 평가해주시길 바랍니다.


Q 엘립손은 독특한 모양의 스피커로서 몇몇 제품들이 기억나는데, 역시 국내에서는 비교적 낯선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립손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A 1938년 멀티-모토르(Multi-moteur)라는 회사가 설립되었고, 1951년 요셉 레옹(Joseph Leon)의 지도하에 엘립손이라는 회사로 명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로 시작했으나, 좀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서 모든 종류의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시켰습니다. 엘립손은 1960~70년대에 음질과 오디오 디자인 분야에서 개척자였으며, 확실한 표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프랑스 음향 전자 회사의 보석과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2008년에는 젊은 기업가인 필립 까레(Philippe Carre)가 엘립손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는 오디오로서의 완벽한 성능과 아방가르드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길 원했습니다. 결국 2009년에 장 이브 르 포르테(Jean-Yves Le Porcher)를 영입하여, 광고 제작 총괄을 맡기고, 그와 함께 뛰어난 음질과 고귀함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다양한 재질과 색상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컬렉션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AV 인더스트리와 합병하였고, 턴테이블 같은 아날로그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엘립손에서 새로운 턴테이블을 완성하였고, 이렇게 직접 월간 오디오에 처음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엘립손이라면 뛰어난 디자인의 스피커 제조사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렇게 턴테이블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A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LP로 음악을 듣고 있고, 아날로그 시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또한 젊은 층이 아직까지 LP 사운드를 자세히 들어볼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들이 관심가질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낸다면 꽤 훌륭한 사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탁월한 실력, 그리고 좋은 디자인의 턴테이블을 선보인다면, 후발 주자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엘립손은 아날로그 및 앰프 관련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턴테이블의 개발에 대한 염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경쟁 브랜드와 수많은 비교로, 성능 면에서는 탁월이 앞선다는 자신감 또한 있습니다. 실제 제품이 정식 출시되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정도 가격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퀄러티의 제품이라 자신합니다. 턴테이블 역사상 가장 마진이 적은 제품으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가격을 뛰어 넘은 물량 투입을 보인 제품입니다.


Q 턴테이블 제조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역시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최고의 사운드를 품고 있고, 어떤 브랜드보다 화려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립손 제품들이 디자인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운드에서 그만큼 포기하는 부분이 있다고 의심할 수도 있는데,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여 설계하고, 다음으로 디자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런 염려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 제품들이 대부분 중국 제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엘립손의 턴테이블은 ‘Made in France’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퀄러티의 RIAA 프리앰프, apt-X 지원의 블루투스 채용까지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만큼 도전, 경쟁, 결과까지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엘립손 턴테이블 특징에 대해 좀더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A 신규 사업이니만큼 마진을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섀시, 플라스틱 사출, 조립까지 모두 100% 프랑스 제조로 마쳤고, 오토폰과 파트너십을 맺어 카트리지를 공급받고 있기도 합니다. 엘립손 턴테이블은 하이엔드 수준으로 회로 설계를 마쳤고, DDS 기술(Direct Digital Synthesis)을 구현하여, 모터를 완벽하게 구동하며 속도 역시 정확하게 유지 및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ASC(Auto Speed Control) 기술을 구현하여, 자동으로 33.3/45rpm의 속도를 맞춰줄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회로 디자인으로 어떤 전압(100-240V)이나 어떤 주파수(50-60Hz)에서건 구동이 가능합니다. 특정 모델은 RIAA 프리앰프가 장착되기도 했는데, 400유로 이상의 단일 제품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 그레이드의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블루투스를 옵션으로 제공하는데, 이것은 턴테이블로서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젊은 층이 블루투스를 적극 이용한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실제 그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편입니다.


Q 엘립손에서 출시하고 있는 턴테이블 라인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A 기본적으로 그레이드에 따라 알파와 오메가로 구분됩니다. 알파는 50과 10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파 100은 옵션으로 RIAA 프리앰프와 블루투스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섀시는 PVC로 제작되었으며, 블랙 색상이 기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카트리지는 알파 50에 오토폰 OM5가 채용되었으며, 알파 100에는 업그레이드 사양의 오토폰 OM10이 장착됩니다. 톤암은 자체 제작된 것으로 알루미늄 소재의 제품이 공통으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알파의 상위 모델 오메가는 100의 단일 모델 구성인데, 알파 버전과 마찬가지로 RIAA 프리앰프와 블루투스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섀시는 PMMA을 사용하여, 유리보다 더 투명하고,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상은 레드, 화이트, 블랙를 기본으로 하는데, 커스텀 주문을 하면 34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 100에도 오토폰 OM10이 채용되었으며, 톤암은 좀더 고급의 카본 제품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블루투스 모델에는 USB 출력을 제공하는데, 아날로그 소스를 PC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아직 프로토 타입으로 개발되어 소리를 들려드릴 수 없지만, 지금 보여드리는 제품은 오메가 100 모델입니다.


Q 엘립손 턴테이블을 기다리는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한국에서 탄젠트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엘립손 턴테이블 역시 뛰어난 디자인과 탁월한 실력으로, 한국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알파나 오메가가 정식 출시되어, 한국의 잡지 월간 오디오에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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