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mester Harald Feld_ Chief Customer Officer
한은혜 2017-09-04 18:23:08

글 김문부 기자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찾게 된 이유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버메스터에서 CCO와 COO를 맡고 있는 해럴드 펠트입니다. 얼마 전 홍콩 오디오쇼에 참석했고, 바쁜 일정 속에 이렇게 또 한국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은 주기적으로 꼭 방문하고자 노력합니다. 버메스터의 디스트리뷰터인 오드(ODE)와 긴밀한 협력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역시 우리의 빠른 소식들을 다이렉트로 전하고, 한국의 오디오 시장을 둘러보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의 음악적·사운드적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버메스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피드백들을 직접 듣는 것은 무척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국의 유명 오디오 전문 매체와도 만나서 함께 인터뷰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버메스터의 40주년에 대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버메스터는 7월 1일을 기준으로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신제품 출시 및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대략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조금씩 공개할 예정입니다. 4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확실히 기억에 남을 만한 제품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선 버메스터 최초로 턴테이블이 출시되며, 새로운 플래그십 스피커와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버메스터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이니만큼, 최고 퀄러티의 고품격 사운드를 담아낸 진정한 하이엔드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버메스터 40주년에 대한 축하와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턴테이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디터 버메스터 역시 늘 턴테이블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꼭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아쉽게도 실행에 직접 옮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에 4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가 염원하던 턴테이블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기간은 대략 2년이 소요되었고, 17년 5월에 완성되어 175라는 모델명이 붙었습니다. 제품은 레퍼런스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데, 아날로그까지 가세되어 한층 더 풍족한 레퍼런스 라인업이 완성된 셈입니다. 175 턴테이블은 톤암, 카트리지, 파워 서플라이, 포노 스테이지까지 모두 포함된 제품입니다. 버메스터로서는 첫 번째 시도였지만,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플래터는 황동과 알루미늄을 샌드위치 구조로 조합한 것이며, 최적화된 댐핑과 진동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별히 4개의 드라이브 모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터는 서브 플래터 주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여러 개의 벨트를 사용하여 불규칙을 없애고, 메인 베어링을 정확하게 구동하고 빠른 시동을 보장합니다. 제어 장치와 모터는 회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톤암은 9인치 사양이며, 음질을 높이기 위해 카본과 알루미늄의 조합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베어링은 세라믹과 스틸의 하이브리드 구성이며, 안티 스케이팅은 노브를 통해 정밀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포노 앰프는 전설적인 버메스터 100 포노·프리앰프가 탑재되어 최고 퀄러티를 보장합니다. 전원 장치를 외부로 분리하여 신호에 악영향을 미치는 험과 노이즈를 최소화하도록 정밀히 설계되었습니다. 턴테이블의 무게는 무려 60kg이나 나가고, 자성을 가진 세 개의 발을 채용, 불필요한 진동을 완벽히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버메스터의 레전드 제품들처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하이엔드 턴테이블입니다.
 


다음으로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데, 이 새로운 대형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존 909 MK5보다 상위 모델로 개발된 제품인데, 역시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전통의 플래그십 제품이니만큼 다음 세대의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요청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4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구상하게 되었고, 이번에 159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버메스터의 전통적인 파워 앰프 디자인을 따르고 있지만, 성능은 대폭 향상되었고, 출력도 대략 20% 증가하여, 2000W의 스펙을 가지는 완벽한 레퍼런스 제품입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버메스터에서 그동안 축적되고 발전된 노하우와 기술이 모두 투입된, 또 하나의 레전드 파워 앰프라 자신합니다.

플래그십 스피커 역시 공개했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모습인데,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BC350이라는 제품으로 굉장히 멋진 제품입니다. 기술, 소재, 성능 등 모든 면에서 레퍼런스를 추구합니다.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스피커입니다. 작년 인터뷰에서 C500이라는 콘셉트 제품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 제품이 실현되어 BC350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우아한 아메리칸 월넛을 사용했고, 견고하고 단단한 알루미늄 프레임이 버메스터 특유의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무게는 무려 350kg이며, 42×187.3×100cm(WHD)의 거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측면에는 32cm 우퍼가 2개 채용되어 있고, 2개의 22cm 미드레인지와 2개의 AMT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측면에 KPM 베이스 리플렉스 튜브가 장착되어, 저음 구동에서 발생하는 음향 손실이나 미세한 노이즈들을 해소시켜 줍니다. 이는 굉장히 유니크한 구성으로, 실제 보면 굉장히 놀라게 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진동에 완벽히 대응하는 설계를 추구했으며, 불필요한 진동으로 신호 손실이 되는 부분을 철저히 바로잡았습니다. 이전 C500에서 설명했던, 퓨어 모드와 라이브 모드는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퓨어 모드는 음악을 즐기는 일반적인 오디오파일을 위한 것으로 하이엔드 퍼포먼스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음의 밸런스, 해상력, 정확도 등 모든 것이 실제 음원의 사실성과 자연스러움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라이브 모드는 힘과 다이내믹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름 그대로 좀더 라이브하게 즐길 수 있는 세팅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스피커로 두 가지 성향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실제 청음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레퍼런스 라인업 이외에도 B18 스피커가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제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B18은 B10을 기반으로 우퍼를 추가하고, 톨보이 형태를 가진 2.5웨이 3스피커 구성의 스피커입니다. 17cm의 미드·우퍼와 우퍼·미드가 분리된 쳄버에 위치하고, 최상단에 링 라디에이터 트위터를 적용했습니다. 후면에는 베이스 스위치가 장착되어, 실내 조건이나 개인 취향에 맞는 저음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하이그로시 캐비닛과 알루미늄 패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며, 다양한 마감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B18은 엔트리 라인업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거운데, 한국에서도 이런 좋은 반응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버메스터를 기대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버메스터는 언제나 최고를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사운드를 위해서라면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그 정점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과 시간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번 40주년을 맞이하면서, 버메스터는 한층 더 발전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175, 159, BC350 등 버메스터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할 새로운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월간 오디오 2017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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