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리 큰 특징은 없는 그저 라디오로 보인다. 그냥 라디오로 보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가전제품 제조사가 만든 라디오와는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살짝만 살펴봐도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숨겨진 그 내부에는 최신 트렌드의 기능을 담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이 제품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면 왜 이런 느낌을 알게 모르게 받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이 제품을 제조한 곳은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 탄젠트다. 탄젠트는 진정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우수한 사운드 품질이 자신들의 진정한 가치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디자인이 자신들의 제품 사양에 필수적인 요소라 소개할 정도로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는 브랜드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그래서 첫눈에 소비자를 사로잡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들과 연계하고 있다고 한다.
탄젠트는 이번에 소개하는 라디오 제품 외에도 북셀프 스피커,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센터 스피커, 서브우퍼, CD 플레이어, 인티앰프와 같은 일반적인 오디오 기기도 있다. 그리고 올인원 기기와 블루투스 스피커, 액티브 스피커까지도 소개하고 있는, 그야말로 방대한 오디오 제품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들의 제품을 살펴보던 중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200개 이상의 뱅앤올룹슨 제품을 디자인한, 뱅앤올룹슨 디자인의 원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덴마크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자콥 젠슨이 디자인한 피오르드라는 제품이다. 블랙과 화이트의 컬러에 단순한 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도킹 스피커이자 CD 플레이어 FM/DAB+ 라디오 기능을 지니고 있는 제품인데, 보자마자 나도 몰래 눈이 돌아가 있었다. 그 정도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만난 탄젠트의 Dab2go BT라는 이름의 이 라디오는 레트로 라디오 시리즈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FM 라디오는 물론이고 DAB+/DAB와 블루투스 기능까지도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다. 5W 앰프와 3인치 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의 인클로저로 소리를 만든다. 기기 후면에는 라디오 수신율이 좋게 본격적인 안테나가 붙어 있고, 3.5mm 스테레오 단자로 아날로그 입력과 레코드 아웃,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다. 전원으로 12V DC 어댑터를 사용하며, AA 배터리 6개로도 구동할 수 있고, 들고 다니기 좋게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어 실외에서 휴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알람 기능이 있고, 기기 상부에 스누즈 버튼도 있어 침대의 머리맡에 두고 알람으로 사용해도 좋을 제품이다. 월넛 리얼 우드 마감과 피아노 레드, 화이트, 블랙 마감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눈앞에 가져다 놓으니 일상적인 라디오 느낌의 다이얼과 버튼, 그리고 모던한 느낌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된 몸체와 손잡이가 어우러진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이율배반적인 디자인이 편안한 일상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라디오도 듣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들어 본 이 기기의 사운드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적당한 저역에 매력적인 중·고음을 내고 있었고, 라디오답게 보컬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수입원 다담인터내셔널 (02)705-0708
가격 29만원 실효 출력 5W 알람 기능 듀얼 알람 시계 사용 유닛 7.6cm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튜너 FM/DAB+/DAB 블루투스 버전 Ver.3.0, A2DP, AVRCP
입력 Aux 3.5mm 출력 헤드폰, 레코드 크기(WHD) 25×15×8.5cm
Monthly Audio
2015.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