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마란츠 PM7005는 분명 평범한 인티앰프로 보일 것 같다. 기껏해야 D/A 컨버터가 포함된 인티앰프 정도로 생각할 것 같은데, 그 생각이 맞긴 하지만 그 생각을 뛰어 넘는 마란츠 PM7005만의 특징이 있다. 이 인티앰프는 USB 단자에 PC를 비동기 모드로 연결해 PCM 24비트/192kHz 음원뿐만 아니라 DSD 2.8MHz 및 5.6MHz의 고음질 음원까지도 재생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대의 인티앰프에 이런 기능을 추가해 놓았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D/A 컨버터가 포함된 여타의 인티앰프처럼 광 및 동축 디지털 입력도 함께 갖추고 있다. 그 외에 포노(MM) 입력이 있고, 아날로그 입력으로 RCA 4조와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1조가 있고, 헤드폰 출력도 있다.
이 앰프의 전면에는 여러 버튼과 노브가 있다. 먼저 볼륨 노브와 입력 실렉터 노브가 양 옆으로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베이스, 트레블 이퀄라이저 노브와 좌우 밸런스 조절 노브가 있다. 그 위에 일렬로 스피커 출력 온·오프 버튼과 뮤트 버튼, 아날로그 모드 버튼, 소스 다이렉트 버튼이 줄지어 있다. 여러 버튼 중 소스 다이렉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불필요한 아날로그 회로(밸런스 조절과 저음 및 고음 이퀄라이저 기능)를 무시하고 짧은 신호 경로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아날로그 모드 기능을 활성화하면 아날로그 소스를 재생할 때 디지털 오디오부 전체를 종료시켜 간섭을 방지한다.
PM7005에는 마란츠 제품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HDAM(하이퍼 다이내믹 앰프 모듈) 디스크리트 버퍼 앰프 모듈이 사용되는데, HDAM은 소형 서브 기판에 선별된 회로 소자를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정밀하게 구성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OP 앰프 대신 사용하며, OP 앰프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다. 이 앰프에는 최신 버전인 HDAM-SA3이 채용되었는데, 이전 버전에 비해 S/N비가 10dB 이상 개선되었고, 초고역 응답이 더욱 넓어져 고음의 디테일이 개선되었다. 이 HDAM-SA3은 포노, EQ, 디지털 오디오, 파워 앰프 부분에 골고루 사용되었다.
60W(8Ω) 출력을 내는 파워 앰프부에는 기존의 전압 기반의 피드백 대신 전류 피드백을 사용하며, 디스크리트 구성의 고전류 출력 장치가 채용되었다. 그로 인해 매우 충실한 재생과 낮은 왜곡, 높은 순간 피크 전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볼륨 앰프 회로를 신호 경로에 OP 앰프가 없는 풀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제작해 순수한 사운드 품질과 낮은 왜곡, 넓은 주파수 응답을 달성했다. 그 외에 안정적인 성능을 위해 엄선된 고급 오디오 부품을 사용했으며, 강력한 순간 전류 공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짧은 전력선 레이아웃을 구성했고, 고전류형 쇼트키 다이오드와 15000㎌의 대용량 블록 콘덴서 등으로 구성된 강력한 전원 공급 장치가 채용되었다.
마란츠의 이름으로 오디오 제품이 나온 지 60년이 넘어간다. 설립자인 소울 B. 마란츠의 정신이 아직도 이어져 제품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Because Music Matters’라는 슬로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마란츠는 과거에 매여 있지 않고 여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무선 스트리밍 스피커, USB DAC,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다채롭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PM7005 인티앰프 역시 타사에서는 아직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인티앰프에서의 DSD 재생이라는 새로운 업적을 이뤄낸 제품이다. 마란츠는 이렇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선보이는데, 그 신제품들은 항상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큰 만족을 준다. 이번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110만원 실효 출력 60W(8Ω), 80W(4Ω) DAC CS4398
USB 입력 DSD 2.8MHz, 5.6MHz 지원 주파수 응답 5Hz-100kHz THD 0.02%
댐핑 팩터 100 크기(WHD) 44×12.5×37.9cm 무게 10kg
[Monthly Audio] 2015. 1월호
www.audio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