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오디오 테크니카 ATH-M70x 헤드폰은 프로페셔널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으로,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밀폐형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으로 구성된 시리즈인 M-시리즈에서 플래그십 모델이다. 즉, 오디오 테크니카의 가장 최고급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인 셈.
그런데 컨슈머 오디오 잡지에서 프로용 기기인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 제품인 ATH-M70x 헤드폰의 소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단적인 예가 BBC 모니터 스피커인 LS3/5a다. 오랜 시간 동안 이 모니터 스피커는 엄청난 인기를 누려 왔고, 아직도 오디오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대단하다. 그리고 아직도 여러 곳에서 생산된다. 게다가 ATC, B&W, PMC와 같은 유명 스피커 제조사가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시장에서도 터줏대감 아닌가. 그리고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이 음악 감상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유의 맛이 있다고 할까. 나도 컨슈머용 제품보다 이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편에 속한다.
ATH-M70x의 스펙을 살펴보면, 밀폐형 헤드폰이며, 네오디뮴 마그넷과 구리 클래드 알루미늄 와이어 보이스 코일을 사용해 제작한 45mm 대구경 드라이버가 채용되었고, 5-40,000Hz 광대역의 주파수 응답, 97dB의 감도, 35Ω의 임피던스의 제품인 것을 알 수 있다.
ATH-M70x를 오디오 테크니카에서는 순수함, 전문성, 성능을 추구한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품의 디테일을 꼼꼼히 살펴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는데, 사용 환경과 사용자, 그리고 기능에 주목해 철저히 디자인된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이어 컵을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해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는 뛰어난 착용감을 제공하며, 귀와 밀착되어 외부 소음을 탁월하게 차단한다. 그리고 이어 컵이 90도 각도로 스윙할 수 있게 제작되어 있어 한 쪽 귀로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착된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는 뛰어난 내구성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쉽게 분리할 수 있어 망가지면 교체가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제품 특성상 이동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휴대가 편하도록 접힐 수 있게 되어 있어 휴대하기 용이하다. 그리고 튼튼하게 제작된 휴대용 케이스를 제공해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다. 접히고 회전하는 중요 부분에 금속 성분을 이용해서 튼튼하게 부품을 제작해 내구성을 갖췄다. 그럼에도 280g 무게로 완성해 휴대나 착용 시 부담을 줄였다. 헤드폰 케이블은 교체가 쉬운 분리형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이(1.2m, 3m)의 케이블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케이블 외에도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답게 코일형 케이블도 포함하고 있다.
이 헤드폰은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답게 사운드 특성은 플랫한 성향이며, 정확한 정위감과 사실적인 악기 표현, 그리고 잘 정돈된 느낌을 주는 스테이지를 경험하게 한다. 그래도 오디오테크니카 특유의 밝은 느낌을 선사하며, 깔끔한 고역 반응과 퍼지지 않고 단정한 저역, 빠른 반응 또한 느낄 수 있다. 이 헤드폰을 음식으로 치면 담백한 맛, 즉 양념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의 느낌이다. 무미(無味)가 아니라 들어간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잘 느껴지는 맛이랄까. 이 헤드폰은 음질적으로 나름의 맛이 있고, 오래 착용해도 편안하며, 헤드폰 앰프 없이 스마트폰과 직결해서 사용해도 충분히 구동되는 등 여러모로 음악 감상에서도 장점이 많은 제품이다.
수입원 (주)세기AT (02)3789-9803
가격 35만2천원 유닛 크기 45mm 임피던스 35Ω 음압 97dB 주파수 응답 5Hz-40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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