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hall Monitor, 레트로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준 마샬의 모니터 레트로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준 마샬의 모니터
월간 오디오 2015-12-15 10:38:36

글 월간오디오




요즘 눈에 띄는 가장 멋진 디자인의 음향 제품들을 꼽으라면, 단연 이들의 제품이 포함될 것이다. 그만큼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모든 제품들에 눈길이 간다. 단순히 빈티지나 클래식 디자인이 먹히는 시점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이들 마크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다. 남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고, 바로 마샬(Marshall)이다.
마샬이라면 단연 기타 앰프 제조사로만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최근 행보는 단연 이채롭다. 무려 헤드폰, 이어폰 그리고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의욕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헤드폰·이어폰으로 메이저, 마이너, 모니터, 모드 등을 선보였고,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액턴, 한웰, 스탠모어, 워본 등을 출시하여 매력의 디자인과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모니터로, 마샬의 헤드폰 주력 모델 중 하나이다.




마샬 모니터를 처음 받자마자,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한다. 마샬 기타 앰프의 이미지가 그대로 그려지면서, 레트로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조 가죽의 러프한 이미지와 흰색 마샬 로고의 조합은 그야말로 성공적. 또한 골드 플러그와 코일 케이블로 포인트를 주어, 헤드폰 속에 기타 앰프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헤드폰·이어폰이 블랙 톤의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인상인데, 역시 록 키드들의 로망을 가장 잘 알고 접근한 듯하다.
기본적으로 오버 이어 구성이며, 완전히 폴딩할 수 있어 휴대에 용이하다. 휴대를 위해 전용 파우치를 제공하는데, 파우치에도 커다란 마샬 로고가 수놓아져 있다. 3.5mm 케이블 소켓이 하우징 좌우로 있어, 어느 쪽을 꽂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재미있게도 나머지 하나의 소켓을 활용하면 소리를 공유할 수도 있는데, ‘모니터’라는 모델명처럼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리모컨·마이크 기능을 제공하며, 스마트폰과 적극 조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모델명처럼 스튜디오 사운드를 적극 강조하며 홍보하고 있기는 한데, 사실 모니터적이라기보다는 저음 강조형으로 음악적인 재미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저역의 깊이가 꽤 낮게 깔리며, 두툼하게 감싸는 공기감이 꽤 기분 좋게 다가온다. 중역의 질감 역시 눈여겨볼 만한데, 풍부한 저음과 더불어 꽤 고급스럽게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디스토션 잔뜩 걸린 일렉 기타 음을 들으면, 역시 최고의 기타 앰프로 이름을 알린 마샬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예전에 즐겨 듣던 80~90년대 메탈 음악들을 오랜만에 꺼내 들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과시하는 제품이다. 참고로 F.T.F라는 사운드 튜닝을 위한 부속품이 포함되어 있는데, 중·고역을 컨트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20만원   유닛 크기 40mm   임피던스 42Ω   음압 99dB


<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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