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오디오라는 분야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대부분 새롭지 않은 신제품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가끔씩 정말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물건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이런 제품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해 줄 수 있는 기술력을 동반해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서두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최근에 새롭게 소개된 여러 브랜드 중 이번에 소개할 제품을 만든 브랜드가 특히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브라보 오디오는 신기술을 통해 세상에 없었던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용한 재주가 있는 브랜드이다. 이곳에서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이미 몇 개나 되고, 특허 또한 여러 가지 가지고 있다. 월간 오디오를 통해 소개된 오브라보 오디오의 제품인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AMT 트위터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동축 2웨이 디자인 헤드폰 HAMT-1과 HAMT-3, 그리고 평판형 유닛과 다이내믹 유닛의 동축형 조합 이어폰인 ERIB-2W는 수많은 제품을 봐 왔던 나 역시도 난생 처음 보는 놀라운 제품이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인 AI-5 역시 시중에서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처음 박스를 열고 물건을 봤을 때 이것은 뭐하는 물건인가 싶을 정도로 사용처가 궁금했던 제품이다. 먼저 제품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고, 222×118.2×108.7mm로 작다 싶을 정도의 크기이며, 3개로 나뉘어져 있고, 전면 부가 경사져 있다. 외형만 놓고 보면 딱 PC용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유닛 구성을 보면 그런 용도의 제품이 아닐 것만 같다. 큰 중앙 부분은 다이내믹 유닛이 들어 있어 저음을 담당할 것 같은 부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좌우에 있는 부분에는 리본 트위터만이 달려 있다. 생긴 모습이 얼핏 슈퍼 트위터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눈으로 봐서는 정말 제품에 대해 모르겠다. 그래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았다.
제품 설명을 보니 역시 좌우 부분은 트위터 부분이다. 리본 트위터만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65mm 크기의 다이내믹 형식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부착되어 있고, 주파수 응답은 100Hz-32kHz로 저역이 부족한 스펙이다. 그래서 프리 아웃 단자에 별매품인 액티브 서브우퍼를 부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부착을 추천하나 보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부착되어 있는 중간 부분에는 4W(4Ω) 출력의 앰프가 3개 들어 있으며, 이 부분 전면에 있는 노브로 전체 볼륨을 조절한다. 외부 입력으로 RCA 1조가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던 서브우퍼와 연결하기 위한 프리 아웃으로 RCA 단자 1조가 있다. 그리고 좌우 트위터와 중간의 미드레인지 부분 사이의 연결은 RCA 케이블로 한다. 전원은 어댑터로 공급받는다. 제조사에서 추천하는 사용처는 역시 아이팟 독 또는 PC와의 연결을 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브라보의 제품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오브라보만의 독특한 개성이 헤드폰, 이어폰, PC 스피커를 가리지 않고 각각의 제품마다 느껴진다. 자극적이지 않은 사실적인 무대가 인상적이며, 특히 고음에서 오브라보 제품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는데, 리본 트위터를 사용하는 제품 특유의 개성을 잘 느낄 수 있다. 이는 돔 트위터가 따라갈 수 없는 매력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특유의 고음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에 소개한 이 스피커에서도 오브라보 특유의 매력은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느낌인데, 무대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장기가 있고, 일반적인 PC 스피커와는 다른 스타일의 음향을 만들어 준다. 하이파이에 한층 더 다가간 느낌이며, 요즘 들어 특히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왜 리본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매력적인 접근이다.
수입원 다담인터내셔널 (02)705-0708 가격 55만원 실효 출력 4W(4Ω) 사용 유닛 우퍼 6.5mm, 트위터 리본
감도 88dB/W/m 임피던스 4Ω 주파수 응답 100Hz-32kHz 채널 분리도 50dB 입력 감도 50mV
THD 0.10% 크기(WHD) 22×11.8×10.8cm 무게 1.8kg
<월간 오디오 2015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