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에어플레이, DLNA,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해 무선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와이파이 스피커 제품으로, 애스턴 마틴의 로고를 기기 전면에 붙이고 등장했다. 애스턴 마틴은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의 차, 즉 본드카를 만드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인데, 이 제품을 직접 애스턴 마틴에서 만든 것은 아니고, 노르웨이 홈 오디오 제조사 ‘Audiomoda’에서 만들었다. 이 스피커는 고급스러운 애스턴 마틴 브랜드의 가치를 담기 위해서 애스턴 마틴 스포츠카의 사이드 미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마감이 무척 고급스럽다.
이 제품은 사진으로 봤던 제품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630×300×250(mm, WHD)로 크기가 상당하며, 첫 인상은 사이드 미러를 엄청 키워 놓은 장식품 같은 느낌이었다. 제품의 컬러는 3가지로, 마다가스카르 오렌지(캐비닛)와 사틀 브라운(스피커 커버), 모닝 포레스트 화이트와 오션 블루, 오닉스 블랙과 건 메탈 그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기에는 24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 최첨단 DSP, 하이엔드급 32비트 DAC, 그리고 ADDA 컨버터가 내장되어 있고, 무선 네트워크 입력 외에도 기기 후면에 RCA 아날로그 입력, 코액셜 디지털 입력, USB A 입력이 있는데, USB A 입력으로 PC와 연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
우선 이 제품을 처음 만나게 되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어디를 봐도 스위치나 버튼 하나도 없이 그냥 매끈하게 제작되어 있다. 설명서를 보니 터치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데, 기기 상부에 위치하고 있는 LED가 전원 버튼이며, 입력 실렉터와 볼륨 컨트롤이 LED 좌우에 위치한다. 그리고 LED 컬러로 볼륨의 크기와 입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사용 시에는 전용 스마트폰 앱(애플과 안드로이드)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며, 더욱 세부적으로 제품 컨트롤할 수 있다. 볼륨 컨트롤과 소스 선택은 물론 네트워크 세팅과 라우드니스 온·오프, EQ(베이스를 -1에서 +2까지) 조절, 기기를 놓는 위치(코너, 벽, 프리 스탠딩) 선택과 펌웨어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사용 시에는 우선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검색한 후 ‘Zygote ******’를 터치해 와이파이 다이렉트 방식으로 기기와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전용 앱의 네트워크 세팅을 통해 공유기와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iOS 와이파이 쉐어링 기능 지원하고 있기에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더욱 쉽게 공유기와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이도 가능한데, 이 기기의 실렉터 부분을 5초 간 터치해 LED가 보라색으로 바뀌면 공유기의 WPS 버튼을 눌러 공유기와 연결할 수 있다.
비대칭형의 디자인, 역시 사운드 밸런스가 맞을까 염려부터 든다. 하지만 에어플레이로 첫 음악을 걸자마자, 한층 고급스러워진 무대가 등장한다. 좌우 밸런스나 대역 밸런스의 염려도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펼쳐지는 것이다. 하이엔드 제품에서 들어볼 수 있는 해상력을 품고 있으며, 다이내믹한 저역은 굉장히 스피디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역의 성향의 제품이며, 저역이 과하다고 생각되면 EQ 조절로 취향을 맞춰나가도 된다. 비트 있는 음악들에서는 최고의 품격을 만들어 내며, 클래식이나 재즈에 대한 감각도 나쁘지 않다. 풍성한 저역은 공간을 크기 이상으로 가득 메우며, 품격을 잃지 않은 중·고역은 멋진 밸런스 감각으로 무대 중심에 형성된다. 여성 보컬의 유려함, 록·메탈의 날카로움도 모두 품고 있으며, 기존 라이프스타일 제품과는 격이 다른 퀄러티를 보여 준다. 자동차만큼이나 스피커도 멋지게, 그리고 품격 있게 만들어 냈다. 왠지 모르게 후속 마이너 제품을 기대하게 된다.
수입원 극동음향 (02)2234-2233 가격 420만원 실효 출력 240W
디지털 입력 Coaxial×1,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1 네트워크 지원
크기(WHD) 63×30×25cm 무게 12kg
<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