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hall Stanmore Pitch Black, 색깔 없이 흑백만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매력 Marshall Stanmore Pitch Black, 색깔 없이 흑백만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매력
월간 오디오 2016-01-06 14:47:44

글 월간오디오



기타 앰프 전문 제조사 마샬의 질주가 무섭다. 이제는 컨슈머 오디오 제조사로 당당히 우뚝 섰다. 한때의 치기라고 생각되었던 그들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이제는 방대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라인업이 늘었고, 그리고 이 정도 라인업이면 일반 컨슈머 오디오 제조사보다도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사세가 대단하다. 현재 마샬 인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워번, 스탠모어, 액턴이 있고, 포터블용 블루투스 제품으로 킬번, 스톡웰이 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 가지 헤드폰·이어폰 제품도 출시해 왔고, 최근에는 런던이라는 이름의 음악에 특화된 스마트폰까지 출시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이번에 소개할 마샬의 제품은 스탠모어다. 하지만 이 스탠모어는 일반적인 스텐모어가 아니다. 독특한 특징이 있다. 제품 색상이 일반적인 블랙, 크림, 브라운 컬러가 아니라 피치 블랙(Pitch Black)이라는 특수한 컬러 버전의 제품이다. 피치 블랙은 연필만으로 러프하게 그린 스케치나 감도 높은 흑백 사진처럼 모든 부분이 오직 블랙 컬러만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버전이다. 그래서 화이트 컬러의 커다란 마샬 로고와 황금색 패널과 노브, 그리고 스위치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모두 일반 모델과 다르게 전부 블랙이다. 게다가 제품에 포함된 3.5mm 스테레오 잭이 부착된 코일형 케이블까지도 블랙이다.
하지만 스탠모어 피치 블랙은 컬러만 다를 뿐 나머지는 모두 일반 스탠모어와 동일하다. 컨트롤부에는 동일하게 전원 스위치와 소스·웨이크 버튼, 블루투스 버튼, 볼륨 노브와 베이스·트레블 톤 컨트롤 노브가 있다. 그리고 절전 모드 또는 활동 유지를 선택하는 스탠바이 모드 스위치가 기기 뒤쪽에 있다. 그리고 내부 역시 동일하게 2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 2개와 4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 1개, 그리고 0.75인치 돔 트위터 2개와 5.25인치 우퍼가 1개가 내장되어 있는 2.1채널 구성이고, 후면에는 타원형 덕트가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액티브 스피커다. 입력으로는 블루투스와 3.5mm 스테레오 아날로그 입력과 RCA 아날로그 입력, 옵티컬 디지털 입력이 있다. 블루투스 입력에는 고음질 사양인 apt-X 코덱을 채용했다. 전원은 어댑터가 아닌 AC 전원을 사용하며, 350×185×185(mm, WHD) 크기에 5.1kg 무게로 블루투스 스피커치고는 큰 편이나, 마샬 제품 중에서는 중간 크기에 해당한다.



스탠모어 피치 블랙을 스마트폰과 페어링해서 여러 가지 음악을 들어 보았는데, 이렇게 마샬의 블루투스 제품을 들을 때마다 의외의 실력에 놀라고는 한다. 실연에 가까운 무대를 정말 잘 만들어 낸다. 특히 라이브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데, 실제 공연장의 마샬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사실적인 무대를 펼쳐준다. 공간의 깊이감도 좋고, 퀄러티 높은 저음은 과장되지 않게 공간을 감싼다. 중역대의 질감을 살려주는 하이파이적 재미도 보유하고 있는데, 음악을 한참을 듣게 하는 마력을 품고 있다. 탄탄한 저음 속에 고음이 묻힐 듯하지만, 굉장히 영리하게 고역을 잃지 않고 있다. 여성 보컬의 투명함과 재즈의 끈적함, 록 사운드의 타격 음들도 만들어낼 줄 아는 올라운드형 블루투스 제품이라고 할 만하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58만원   실효 출력 20W×2, 40W×1 
사용 유닛 우퍼 13.3cm, 트위터(2) 1.9cm  주파수 응답 45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블루투스 버전 Ver 4.0, EDR, apt-X 
입력 3.5mm×1, RCA×1, Optical×1   크기(WHD) 35×18.5×18.5cm   무게 5.1kg


<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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