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ears Kransen, 다양한 색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라 Urbanears Kransen, 다양한 색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라
월간 오디오 2016-01-06 10:02:19

글 월간오디오



이들처럼 독창적인 헤드폰·이어폰 업체가 또 있을까. 단순히 패션 트렌드만 추구하는 업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제품들에 참신한 아이디어까지 포함하고 있는, 그야말로 젊은 브랜드이다. 우선 틀에 얽매이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다. 남들이 몇 가지 색상만 추가한다면, 이들은 수십 가지의 색상을 만들어내고, 또 그 속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한 가지 제품이라도 색상에 따라 여러 가지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덕분에 이들이 정식 출시하고 있는 제품이 엄청난 가짓수가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10종 안팎이다. 색상이 워낙 다양하여, 모델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착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말 맛있게 보이는 색들을 표현해내는 업체, 스웨덴의 어반이어스이다.
많은 디자인 브랜드들이 있지만, 어반이어스처럼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디자인이 파격적이지 않지만, 특유의 색감 처리 때문에 한 번만 봐도 기억할 수밖에 없게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들 제품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색깔의 제품을 어떻게 쓰고 다니지’ 했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물론 시간이 흘러 결과적으로는 대성공. 젊은 층에게는 확실히 먹히는 디자인이고 색상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유명 헤드폰 숍에도 이들 제품이 색상 별로 빼곡히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어반이어스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플라탄 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는데, 역시 수십 가지의 색상을 고를 수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그리고 진켄, 훔란, 탄토 등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반이어스의 이어폰은 사실 헤드폰에 비해서는 조금 낯설지만, 역시 다양한 색상을 주력으로 한 인이어 제품들로 유저 층을 넓혀가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메디스, 배지스 등이 출시되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크란센이 실질적인 메인 이어폰 라인업이 될 것이다.



크란센 역시 기존 어반이어스의 헤드폰처럼 하나의 디자인으로 수십 가지의 색상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몇 가지 색상이 출시되는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해외 홈페이지에 소개된 지원 색상만 해도 무려 18가지. 주력 색상이라고 할 수 있는 코랄, 토마토, 펌킨, 러스트, 그레이프, 인디고, 칙 등 모두 담아내고 있다. 시청 제품으로 보내온 것은 3종으로 멀베리, 로완, 모스. 역시 색상을 자신들만의 단어로 귀엽게 붙여 놓고 있다.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의 인이어 스타일이지만, 몇몇 재미있는 기능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첫 번째로 케이블 루프 기능이다. ㄱ자 플러그 끝부분에 구멍을 뚫어놓아서, 단자를 이곳에 결합시키는 구조이다. 글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쉽게 케이블 타이를 연상하면 된다. 이름을 거창하게 붙여 놓은 감이 있긴 하지만, 케이블 루프 기능은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스냅 구조의 이어피스이다. 좌·우 하우징을 레고 블록처럼 결합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착용하지 않을 때는 버튼처럼 똑딱 결합하여 그냥 목에 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역시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로, 어반이어스다운 귀여운 발상이다.



10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용했고, 20Hz-20kHz의 주파수 응답, 그리고 16Ω의 임피던스를 가진다. 감도는 100dB로 꽤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케이블에는 마이크 리모컨이 부착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아래 부분은 패브릭 재질로 피복되어 있어 디자인을 살리며 단선에도 대응하고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사실 이런 패션 브랜드들이 사운드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가격대 성능비에 언제나 비교 당하는 것이 이들의 운명이지만,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이 대부분 평균적인 사운드를 품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저역 성향의 제품이며,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극적인 대역을 품고 있는 것이 특징. 비트 있는 음악에 굉장히 부합되며, 풍성한 저역을 바탕으로 묻히지 않는 중·고역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법 인상적이다. 꽤 훌륭한 착용감을 보여주며, 디자인 못지않은 기본기를 확실히 증명해 낸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5만5천원   유닛 크기 10mm 
임피던스 16Ω   음압 100dB   주파수 응답 20Hz-20kHz


<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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