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미니가 아니라 마이크로 올인원 기기라고 해야 할 정도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무척 작은 티악 CR-H101은 정말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제품이다. 먼저 기기 정면에 있는 슬롯형 CD 플레이어는 일반 CD 재생은 물론 MP3, WMA 파일이 들어 있는 CD-R/RW도 재생할 수 있다. FM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기기 후면에는 여러 입·출력 단자가 있는데, USB B 입력으로 PC와 연결해 24비트/192kHz PCM 음원 재생을 할 수 있고, 거기에 라이트닝-USB 카메라 어댑터나 OTG 케이블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애플, 안드로이드)과도 연결해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PCM 24비트/96kHz까지 입력되는 옵티컬 디지털 입력도 있어 TV 등과 연결해 부족한 음질을 더 좋게 할 수 있다. 그리고 RCA 아날로그 입력과 헤드폰 출력도 있으며, 서브우퍼 출력도 있어 2.1채널로 시스템을 구성해 저음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페어링해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apt-X 코덱을 지원하고 있어 고음질 재생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만큼 기기 내부에 들어 있는 것 또한 화려하다. 앰프부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TPA3118 클래스D 앰프가 내장되어 작은 크기임에도 최대 26W(4Ω) 출력을 낸다. DAC부에는 버브라운 PCM1795 DAC가 내장되어 있고, 2배 오버샘플링 기능을 통해 CD 재생과 USB·옵티컬 단자와 블루투스로 입력된 신호를 업 컨버전하며, 아날로그 입력과 라디오는 A/D 컨버터를 사용해 24비트/96kHz의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서 업 컨버전한다. 그리고 DSP 프로세싱을 사용하는 HR 라우드니스 회로가 중·저 볼륨에서도 파워풀한 저음과 깨끗한 고음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이 기기는 소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터 제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USB 입력은 지터에 강한 비동기식이며, 44.1kHz와 48kHz 계열로 구분된 듀얼 클록을 채용하고 있어 샘플링 레이트에 최적화된 클록으로 적용해 지터 제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참고로 티악에서는 HR 오디오 플레이어라는 전용 음악 재생 프로그램 제공하는데, 윈도우즈와 애플 PC 모두에 사용할 수 있으며, WAV, FLAC, AIFF, ALAC와 같은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램 버퍼 재생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본 기는 지원하지 않지만, DSD 음원을 ASIO2.1과 DoP(DSD over PCM) 모드로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티악의 제품은 들을 때마다 놀랄 수밖에 없다. 크기를 무색하게 하는 놀라운 하이파이 성능은 단연 독보적이다. 이번에 CR-H101을 들어 보니 역시 티악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특정 대역을 강조하는 느낌 없이, 굉장히 사실적인 접근으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정확한 음상과 진득한 음색은 기기적인 매력까지도 느끼게 해 주는데, 특히 음악 듣는 즐거움이 각별히 전해진다. 웬만한 북셀프 스피커는 꽤 쉽게 구동해 내며, 출력에 대한 염려를 멋지게 격파해 낸다. 크기 대비 가장 큰 만족도를 주는 티악 특유의 퀄러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의 제품.
수입원 극동음향 (02)2234-2233 가격 75만원 실효 출력 20W(4Ω) DAC 버 브라운 PCM1795
디지털 입력 Optical×1(24비트/96kHz), USB B×1(24비트/192kHz) 아날로그 입력 RCA×1
서브우퍼 출력 지원 헤드폰 출력 80mW(32Ω) 블루투스 지원(apt-X, Ver3.0)
주파수 응답 20Hz-45kHz(-5dB) S/N비 90dB THD 0.02%
크기(WHD) 18.2×9.3×22.1cm 무게 2.2kg
<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