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DNP-730AE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입문하기 가장 적절한 제품 Denon DNP-730AE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입문하기 가장 적절한 제품
월간 오디오 2016-05-19 10:12:15

글 월간오디오



단순히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오디오 트렌드는 확실히 많이 변화되어 있다. 당시 소스기기는 당연히 고품질 CD 플레이어나 SACD 플레이어가 중심에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트랜스포트와 DAC까지 분리하는 투자가 필요했다. 즉, 음질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절대로 깨지지 않을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유·무선 공유기, 무손실 음원, PC 파이, NAS, 블루투스 등 새로운 변수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그 철옹성 같았던 ‘기본’이 서서히 무너져 내려갔다. 또한 메커니즘 생산 중단이라는 이슈도 가세하여, 전통의 CDP 제작사들도 하나둘 포기 선언을 해버린다. 그리고 곧바로 하이파이 제조사들은 하나둘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새로운 대안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첫 단계부터 CD 플레이어의 수준을 능가하는 위용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실제 유저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LP에서 CD처럼 완전한 세대교체는 아니지만, 새로운 신인 에이스를 발굴해낸 것이다. 성장세도 빨라 이제는 엔트리 제품에서도, DSD 음원까지 네트워크로 구동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운드 역시 동급의 CDP를 완벽히 능가하는 수준. 엔트리 네트워크 플레이어 중 이들의 제품 역시 빠질 수 없다. 놀라운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데논의 DNP-730AE, 그 제품의 성공 요인을 돌이켜본다.
우선 데논 특유의 디자인이 잘 드러나 있다. 프리미엄 실버 색상이 고급스럽게 수놓아져 있는데, 데논의 상위 인티앰프와도 패밀리 콘셉트를 확실히 수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데논의 최근 엔트리 제품들이 하프 사이즈로 설계된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풀 사이즈의 제품이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7cm 정도의 높이를 가진 제품으로 제법 슬림하게 마무리된 것도 특징.
전면에는 많은 정보를 보여줄 넓은 OLED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있고, 우측으로 리모컨을 연상케 하는 직관적인 버튼들이 둥글게 모여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면의 1/3을 차지할 만큼 크게 구성되었고, 3줄 구성으로 제목 정보와 입력 정보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컨트롤 부는 마란츠의 컨트롤 부와 닮아 있는데, TV 리모컨처럼 누구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배열해놓았다.



스펙은 역시 엔트리 제품임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꽤 훌륭한 구성이다. 버 브라운의 PCM1795를 채용하여, PCM 24비트/192kHz, DSD 5.6MHz까지 완벽히 대응하고 있다. 음질 대부분이 DAC 부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에,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우수한 DAC와 양질의 회로 및 부품은 필수 요소인데, 데논은 이 부분에 대해 적극 강조하고 있다. 아날로그 출력 회로 역시 데논의 상급 SACD 플레이어에서 물려받은 것으로, 확실히 클래스 이상의 성능을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내부를 보더라도 커스텀된 저항과 콘덴서들이 적절히 배열되어 있는데, 이는 데논 제품들의 주요 특징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DNP-730AE의 메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동. DLNA 1.5 버전을 착실히 지원하여, 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음악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 무선 랜 안테나는 2개로 구성하여 수신율을 한층 더 끌어올렸고, 이더넷 포트를 지원하여 유선으로 직접 연결해도 무방하다. 공유기만 있다면, 같은 네트워크에 속하는 모든 PC, NAS, 그리고 스마트폰에 담긴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한 번만 세팅법을 익히면 그리 어렵지 않다.



MP3, WMA, AAC 파일은 당연히 지원하고, 24비트/96kHz의 ALAC 파일과 24비트/192kHz의 WAV, FLAC, AIFF 파일, 그리고 DSD 2.8/5.6MHz 파일까지도 무리 없이 재생해낸다. 사실 요즘에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기능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평준화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종적인 음의 퀄러티는 제조사들마다 제법 차이가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데논의 DNP-730AE가 네트워크 제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것도, 스펙도 스펙이지만, 사운드적인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물론 가격도 50만원대이니, 이 제품과 경쟁하려면 마진을 거의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WPS, 갭리스(Gapless) 재생, 인터넷 라디오, 스포티파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하이파이 리모트 앱, 에어플레이 등 활용도 높은 기능들을 대거 포함하고 있으며, 디지털 입력으로 USB A와 디지털 출력으로 옵티컬을 지원하고 있다.



DNP-730AE를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몇 가지 음원들을 구동해본다. 사실 비슷한 가격대의 여러 네트워크 제품을 들었지만, 데논만큼 만족감을 주었던 경우는 흔치 않았던 것 같다. 더구나 가격도 가장 낮은 가격인데도, 하이파이적인 음색까지 보여주기에 개인적으로도 크게 놀랐던 기억이다. 좁은 대역폭에서 벗어나, 한층 더 넓은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고, 음 하나하나의 명료도도 착실히 집어내는 장기를 보여준다. 엔트리 제품들이 고역이 뭉개지고, 저역이 너무 퍼지는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데논의 이 제품은 그러한 단점들을 최고 효율로 바로 잡아간다. 딱딱하고 거친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적인 풍부한 질감으로 만들어낼 줄 아는 제품으로, 엔트리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강력 추천한다. 확실히 잘 팔리는 제품은 이유가 있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55만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디지털 입력 USB A×1(PCM 24비트/192kHz, DSD 2.8/5.6MHz)   
아날로그 출력 RCA×1   디지털 출력 Optical×1    크기(WHD) 43.4×7.3×29.7cm   무게 2.9kg


<월간 오디오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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