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미국 자동차라고 하면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의 머스탱(혹은 무스탕)을 으레 떠올리게 되고, 우리의 뇌리에서 스포츠카라고 하면 반드시 머스탱을 떠올리게 된다. 머스탱은 머슬카 또는 포니카라고 통칭하는 고성능의 2도어 스포츠 쿠페인데, 남자라면 꼭 한 번 몰아 보고 싶은 차 중 하나인지라 이 차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 분도 여럿 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이온(ION)의 머스탱 LP는 바로 그 머스탱을 모티브로 한 올인원 오디오 제품이다. 그것도 요즘 나오는 머스탱이 아니라 옛날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그 머스탱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첫인상이 최첨단의 느낌이 아니라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제조사에서는 이 제품의 디자인이 1965년 머스탱의 속도계와 똑같다고 소개하고 있다. 궁금해서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1965년 머스탱의 대시보드와 정말 흡사하게 디자인되었다. 1965년 머스탱의 대시보드에서 왼쪽 부분이 자동차 연료 게이지인데 이것이 볼륨 노브로 형성되었고, 오른쪽은 온도 게이지인데 라디오 주파수 맞추는 노브로 형성되었다. 그리고 가운데 속도계가 그 모습 그대로 라디오 주파수를 표시해 주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머스탱은 자동차 말고도 미국 평원 지대의 스페인산 야생마를 뜻한다. 그래서인지 질주하는 말 모양의 엠블럼 사용하며, 그것이 머스탱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다. 이 제품에도 말 모양의 엠블럼이 상부에 붙어 있는데, 그 엠블럼은 1965년 머스탱에 붙어 있는 그 당시 엠블럼과 같았다. 고증에 충실(?)하다고 해야 할까? 정말 꼼꼼하게 1965년 머스탱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 기기의 색상은 블랙과 레드 두 가지인데 자동차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감으로 되어 있다. 뚜껑을 열면(보닛을 여는 듯한 느낌이 있다) 안쪽에 레이싱 스트라이프라고 하는 머스탱에 그려지는 2줄의 줄무늬도 그려져 있다.
이 기기는 올인원 오디오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먼저 3단계로 속도 조절이 가능한 벨트 구동 턴테이블이 뚜껑을 열면 드러난다. 이 턴테이블은 따로 온 오프 스위치 없이 톤암을 들어 올리면 작동되고, 톤암을 원 위치시키면 정지한다. 오토 스톱 기능이 있고, 45rpm 어댑터를 제공한다. 카트리지는 세라믹 카트리지다. AM/FM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기기 전면의 USB A 단자에 USB 메모리 스틱을 연결하면 음악을 재생하고 녹음할 수 있다. 녹음은 턴테이블과 AUX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녹음할 수 있고 16비트/44.1kHz의 MP3 파일로 녹음된다. 재생은 MP3, WAV, WMA 파일을 재생한다. 또한 기기 양 옆에는 스피커가 있고, 기기 내부에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이 기기만 있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 3.5mm 스테레오 단자로 AUX 입력이 있고, 3.5mm 헤드폰 출력이 있으며, RCA 단자로 라인 아웃이 있어 액티브 스피커나 앰프와 같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이온의 머스탱 LP는 무엇보다 디자인이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아주 오래전 유행하던 다양한 기능을 한 몸에 담은 장전축처럼 여러 기능들이 좋은 퀄러티로 전달된다. LP를 듣다가 버튼 하나로 라디오로 변화시킬 수 있고, USB로 음악을 듣거나 LP 자체를 MP3 음원으로 보관할 수 있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외부에 번거롭게 스피커를 따로 연결한 필요도 없다. 고전적인 콘텐츠들을 담은 제품이지만, 지금 시대에 걸맞은 편의성을 퀄러티 좋게 담았다. 60-70년대의 매력적인 추억의 팝 음악들을 듣게 하는 매력 가득한 올인원 턴테이블 시스템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5만9천원 드라이브 시스템 벨트 드라이브 카트리지 타입 세라믹 스테레오 카트리지 녹음 지원(16비트/44.1kHz) 튜너 지원(AM/FM) 스피커 포함 실효 출력 1.2W 출력 레벨 500mV 임피던스 4Ω 주파수 응답 60Hz-20kHz 크기(WHD) 34.2×10.4×37.5cm 무게 3.5kg
<월간 오디오 2017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