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보스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탁월한 기술력을 통해 제품으로 구현하며, 높은 완성도의 제품을 통해 열렬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 역시 남들과 다른 색다른 아이디어가 느껴진다.
보스에서는 이 제품을 사운드바가 아니라 TV 스피커라고 소개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의 사운드바 제품처럼 여러 개의 유닛을 동원해 멀티채널 사운드를 가상으로 만들어 준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TV의 조악한 사운드를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하라고 만든 제품으로 보인다. 특히 보스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TV의 사운드도 보스의 스타일로 즐기라고 유혹하는 아이템인 셈.
이 제품의 특징은 작고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특별한 설정이나 설치 시 유의 사항 없이 TV 앞에 설치 또는 벽걸이로 설치한 후 TV와 이 제품을 광 케이블 하나로 연결하고 TV 사운드를 묵음으로만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그리고 폭이 50cm가 조금 넘는 작은 제품이라 인테리어에 고민할 것도 없고, 어댑터에는 TV 뒤에 안 보이게 케이블 타이 같은 것으로 어댑터를 걸 수 있게 고리가 나 있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코액셜 단자가 각각 하나씩, 아날로그 입력으로는 3.5mm Aux가 하나 있다. 그 외에 블루투스 입력이 있어 스마트폰과 페어링하면 이 기기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데, 2개의 기기를 동시에 페어링할 수 있고,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하다 중지하면 다른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가족 간에 페어링 때문에 불편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기기의 본체에는 어떤 버튼도 없고, 디스플레이도 없어 LED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제품 크기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큼지막한 리모컨 제공하고 있는데, 이 리모컨이 물건이다. 이 리모컨으로 볼륨은 물론 베이스 레벨도 조절할 수 있고, 뉴스나 토크쇼의 음성을 더욱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다이얼로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TV,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조종할 수 있어 여러 개의 리모컨을 두고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포함된 리모컨이 아닌 셋톱박스 리모컨으로도 이 사운드바의 볼륨을 조절하고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다. 그리고 음성 신호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켜지고, 1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라이프스타일 기기답게 쉽고 편하게 사용하라는 보스다운 생각이다.
보스는 확실히 저음을 만들어 내는 노하우가 탁월하다. 그 어떤 브랜드도 이 보스에서 나오는 저음을 그대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 그 가격이 몇 배 이상 되더라도, 보스에서 느꼈던 그 저음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보스의 이 작은 사운드바도 자기 크기의 몇 배 이상의 저음을 만들어 낸다. 시청실 공간이 제법 컸지만,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질감 가득한 중·저역의 매력은 보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체급 이상의 저역, 웬만한 노하우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도 보스 특유의 매력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 유명한 자동차 추격 신에서는 질주하는 사운드의 쾌감을 그대로 전하고, 모래 폭풍 속에서는 미세한 입자의 움직임까지도 소리로 잘 전달해 낸다. 서라운드적인 이동도 제법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사운드바의 효율성이 확실히 인상 깊게 다가온다.
문의 세기HE (02)3446-3003 가격 44만9천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크기(WHD) 54.8×6.6×8.6cm 무게 1.6kg
<월간 오디오 2017년 1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