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MAGIC Vento P55 플래그십 헤드폰에서도 또 한 번의 사운드매직을 선사하다
한은혜 2017-06-14 18:28:49

글 월간오디오

 


주위에서 가격대 성능비 높은 이어폰을 추천하라고 하면, 이들 브랜드를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가격대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몇 배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준 것이다. 그야말로 사운드 튜닝이 잘 된 브랜드라고 평가하고 싶은데, 출시되는 라인업 모두 기복 없이 높은 사운드 퀄러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엔트리 제품은 물론이고, 플래그십 제품까지 가격적으로 몇 배 이상의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가지고 있다. 이들 제품이 국내에 처음 알려지게 된 것도 우수한 가성비 덕분인데, ‘대륙의 실수’라는 트렌드를 가장 먼저 주도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요즘 중국 음향 제품들이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 알고 싶다면 단연 이들 브랜드에 주목하면 된다. 브랜드 명 그대로 ‘Sound Magic’을 선사하는 곳, 바로 사운드매직이다.
사운드매직은 PL30으로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렸는데, 원 히트 브랜드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주력 모델들을 출시하여, 현재는 E80C, E50C, E10C, PL30+C, ES18S, ES19S, E10S, EP20, EP10, EH11 등 가격대별로 빼곡하게 이어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플래그십 모델 E80C를 출시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단순히 가격대 성능비 브랜드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멋진 레퍼런스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헤드폰 제작 역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벤토 P55, P21S, BT20, HP100 등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그중 사운드매직의 플래그십 헤드폰으로 가장 높이 평가를 받고 있는 벤토 P55를 소개한다.


확실히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 기간만 무려 2년, 여러 과정에서 10,000번 이상의 테스트. 사운드매직 엔지니어 팀이 전력을 다해 만들었다고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한다. 확실히 사운드매직으로서는 플래그십 제품이니만큼 부담도 되었을 것이다. 가격대 성능비 브랜드들이 고가의 제품을 출시하면, 막연히 비싸다고 평가절하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확실히 고성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품에 최초로 ‘Vento’라는 이름을 추가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어로 바람을 뜻하기도 한다. 역시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이 연상되는 네이밍이다.
디자인은 사운드매직답게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다. 하이그로시의 과한 연출보다는,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세련된 실버 메탈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색감이나 마감 역시 아주 고급스러운데, 고품질의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조합하여 단단한 내구성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보여준다. 이어컵은 알루미늄을 활용하여 원형으로 제작되어 있고, 헤드 밴드와 슬라이더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채용, 아주 견고하고 안정감 있는 형태를 보여준다. 특히 MIM 공법을 적극 활용하였고, 꼼꼼한 PVD 처리로 마감 퀄러티를 한층 높였다. 이어 패드는 PU 가죽 소재와 고급 메모리 폼을 채택, 최상의 착용감을 만들어준다. 접이식 플랫 폴딩 구성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EVA 케이스도 기본 제공한다. 그 외 부속품으로는 케이블 파우치, 기본 케이블(1.2m), 마이크 케이블(1.2m), PC 어댑터, 폰 어댑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폰 어댑터를 활용하면 iOS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자동 인식하여 호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 별다른 조작 없이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연계 가능하다고 한다. 마이크 케이블에는 3 버튼 리모컨이 채용되어 있어 볼륨 및 곡 조정이 가능하며, 60도로 꺾인 L자형 금도금 플러그가 공통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유닛은 자체 제작한 40mm 다이내믹 유닛을 채용했다. 역시 플래그십 제품이니만큼 유닛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다이어프램 진동판은 PAR 공법으로 재조합하였고, 직경 0.035mm의 긴장도 높은 DCCA 코일을 사용했으며, 높은 자력을 가진 고품질 네오디뮴 자석을 채용했다. 특히 일본에서 독점 개발한 구리 권선을 활용하여 유닛의 완성도를 높였는데, 굉장히 얇고, 가벼우며, 유연함을 강점으로 하는 코일이다. 실제 와이어 배치를 보아도, 일반적인 가장 자리가 아닌 중앙에 세팅되어 있는데, 편차 없이 일관된 주파수 특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재생 주파수는 15Hz-22kHz의 사양으로 마무리되었고, 35Ω의 임피던스, 110dB의 감도를 가지며, 일반적인 구동에 큰 무리가 없다.


확실히 레퍼런스 제품으로 제작된 헤드폰이니만큼, 사운드 그레이드가 대단히 높다. 엔트리 제품에서 보여준 효율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인데, 음악성을 높이기 위한 사운드적 요소들이 쉽게 드러난다. 표현의 자연스러움, 사실적인 질감, 넓게 그리는 공간감, 그리고 높은 해상력까지 그야말로 레퍼런스 성향이다. 달콤하게 대역들을 치장하기보다는,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움에 다가간 것이 이 제품의 주요 셀링 포인트일 것이다. 음의 디테일에 굉장히 신경 쓴 느낌이며, 단단하고 다이내믹한 저역과 맞물려 밝은 성향의 깨끗한 사운드를 전한다. 중·고음의 접근은 확실히 매력적인데, 투명함이 강조된 여성 보컬이나 어쿠스틱 기타 음원들에 최고의 장기를 보여준다. 레퍼런스 제품들이 전해주는 특유의 청량감과 깨끗함이 굉장히 강조되는데, 지극히 얇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밀도감과 질감을 중심으로 하는 고역을 품고 있다. 클래식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는데, 여러 악기군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 해상력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노이즈 없이 깨끗한 무대도 칭찬하고 싶은데, 조용한 배경 속에서도 미묘한 이질감 없는 순백의 사운드를 만들어준다.
사실 비슷한 가격대의 수많은 경쟁기들을 상대해야 할 포지션이지만, 소위 말하는 대세 실력기들과 정면으로 경쟁할 만한 능력이 충분히 보인다. 이전 E80C 이어폰에서도 느꼈지만, 사운드매직의 플래그십 제품은 확실히 오디오파일들이 원하는 사운드 포인트를 잘 집어내는 듯하다. P55는 이미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과연 어떤 이슈를 이끌어낼지 기대되는 바이다.

 


수입원 니온인터내셔널 (070)8200-3747   가격 23만8천원   유닛 크기 40mm   유닛 타입 다이내믹, 네오디뮴    임피던스 35Ω   음압 110dB   주파수 응답 15Hz-22kHz   무게 285g

 

<월간 오디오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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