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SoundSport Pulse 피트니스용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의 새로운 장을 열다
한은혜 2017-04-04 18:04:01

글 월간오디오

 


‘보스 진짜 대단한데!’ 이 글을 감탄으로 시작한 이유는, 이 제품을 며칠 다양하게 써 보고 보스에 대해 진심으로 감탄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된 신기한 제품이 보스에서 출현했다.
이 제품은 운동할 때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다. 물론 시중에는 운동할 때 사용하라고 만들어 놓은 제품이 여럿 있고, 보스에서도 이미 그런 용도의 제품을 출시한 바가 있다. 이 점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다. 놀란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귀에서 심장 박동을 측정한다. 이런 것 봤는가? 밴드 형식의 제품을 손목에 차고 심박수를 측정하는 경우는 봤어도 귀에서 측정하는 경우는 보지 못 했다. 정말 놀랍다. 이 제품의 왼쪽 이어폰에는 퍼폼텍 센서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사용해 귀에서 심박수를 측정한다. 측정된 결과는 전용 앱에 나타내며, 유명 피트니스 앱과도 호환된다.

 

이 제품에 사용하기 위한 보스 커넥트라는 전용 앱이 있는데, 먼저 심박수를 표시해 주고, 페어링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배터리 잔량이나 볼륨도 표시해 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 음악 공유 기능이 들어 있는데, 이 기능과 호환되는 보스 제품을 사용하면 동일한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다.


보스의 스테이히어 플러스 이어팁이 좋다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충분히 들어 와서 이번에 작심하고 사용해 봤다. 3종류의 이어팁 중 자신에게 맞는 이어팁을 사용하고, 운동하기 딱 좋은 음악을 틀어 놓고 열심히 뛰어 봤다. 결과는? 물론 깜짝 놀랄 정도다. 어떻게 이런 착용감을 제공하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뛰어도 귀에 착 붙어 있다. 게다가 케이블 터치 노이즈도 느끼지 못 했다(옷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이 제품은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땀에 대한 걱정 없이 맘놓고 운동하면 된다.
그 외에도 NFC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손쉽게 페어링할 수 있고, 리모컨이 부착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볼륨 조절, 곡 넘김, 정지, 재생 등을 할 수 있고, 통화도 할 수 있다. 보스 제품답게 음성 안내를 해 주는데, 한국어로 안내해 주며, 블루투스 연결, 배터리 잔량, 심박수 측정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충전은 스마트폰 충전기로 할 수 있고, 2시간 충전으로 5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15분 급속 충전으로 1시간 사용할 수 있어 충전이 안 되어 있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으로 음악을 들어 보면 스포츠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 중 이렇게까지 음질에 신경 쓴 제품이 또 있을까 싶다. 사운드스포츠라는 모델명 때문에 사운드적으로 괜히 평가 절하되지 않을까 노파심이 생길 정도.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콘셉트의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 중 1순위에 꼽고 싶을 만큼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스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이 중심에 있으며, 음을 전하는 기본 성량이 경쟁 제품들을 쉽게 압도한다. 해상력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데, 블루투스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정보량까지 손실 없이 모두 표현해 낸다. 공간감과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뛰어난데, 평소 듣지 않았던 라이브 음원을 한참 동안 플레이하게 했다. 비트와 다이내믹이 강조되는 음악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감각을 보여 주며, 빠르게 올라가는 기본 좋은 심박수를 만들어 낸다. 고역 튜닝도 칭찬해 주고 싶다. 그동안 ‘저역의 보스’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청량하고 깨끗한 고역을 머금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보스만의 개성적이고 특별한 대역들이, 얼마나 음악적으로 큰 만족감을 주는지, 이 새로운 무선 제품이 증명하고 있다.

 


수입원 세기HE (02)3446-3003
가격 29만9천원   충전 시간 2시간   배터리 시간 5시간    크기(WHD) 2.3×2.8×3cm   무게 63.8g

 

<월간 오디오 2017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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