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오디오
야마하는 이따금 색다른 모습의 제품을 선보인다. 그리고 그런 제품들이 무척이나 매력 있다. 이번에 소개할 야마하의 이어폰 EPH-200 역시 하우징 디자인에서부터 이어 팁까지 모든 요소에 새로운 디자인을 담고 있어 시중에 이어폰이 무궁무진한 상황에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EPH-200은 HRA(Hi-Res Audio)에 대응하는 고음질 이어폰으로, 실제 전문가의 음향 튜닝을 거쳤다고 하며, 콘서트와 같은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이렇게 이 이어폰은 고해상도 음원의 재생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6mm 크기의 초소형 드라이버를 적용하고 있는데, 재생 주파수 대역이 20-40,000Hz로 광대역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이 드라이버 가 고막 근처까지 들어가는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어 귓속 내부의 불필요한 사운드 반사를 억제해 더욱 순수하고 정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이어폰에 사용하는 금속 하우징은 디자인만 독특한 것이 아니라 고강성을 추구한 것이다. 고정밀 알루미늄과 니켈 도금 황동이라는 두 가지 재료를 결합시켜 만든 하우징은 높은 강성을 통해 공진으로 인한 소리의 탁함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소재를 선택한 것은 엄격한 청취 테스트의 결과다.
EPH-200 이어폰의 케이블은 분리형으로 되어 있으며 MMCX 커넥터를 채용하고 있다. 이 이어폰의 케이블은 단선 시 교체하기 쉬운 장점뿐만 아니라, MMCX 단자보다 먼저 합성수지로 된 연결부가 이어폰 본체에 결합되게 설계해 놓아 연결 부위의 내구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케이블과 이어폰 본체의 연결 부분을 90도 각도로 4단계로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되어 있고, 연결 부분의 형상이 사선으로 처리되어 있어 케이블이 휘어지는 방향을 어느 정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이 이어폰을 3가지 착용 방법으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일반적인 이어폰 착용 방식, 케이블만 목 뒤로 넘겨 착용하는 방식, 케이블을 귀 뒤로 넘기는 오버 이어 타입으로 착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케이블은 피복으로 유연한 PVC 소재를 사용하고 케이블 표면을 톱니 모양으로 가공해 놓아 터치 노이즈를 줄이고 있고, 케이블의 엉킴과 휘어짐을 방지하는 특허를 획득한 스마트 케이블 홀더가 적용되어 있어 이어폰과 단자를 편리하게 묶을 수 있다.
EPH-200 이어폰은 이어 팁도 특별하게 디자인되었다. 이 이어 팁은 뛰어난 차음성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것으로, 야마하에서는 이것을 듀얼 플랜지 이어 팁이라 부르고 있다. 이 이어 팁은 이어 팁 2개를 붙여 놓은 것처럼 2개의 굴곡이 있는데, 첫 번째 굴곡은 드라이버를 귀 내부에 밀착시켜 주고, 두 번째 굴곡은 이어폰을 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강력하면서도 단단한 베이스를 제공한다고 하며, 5가지 크기의 이어팁을 제공해 귓구멍에 잘 맞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밝은 성향의 화사한 사운드가 굉장히 기분 좋게 흘러나온다. 확실히 야마하의 매력적인 사운드 튜닝은 이어폰에서도 빛을 발한다. 악기 표현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적수가 없다는 생각이며, 고역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그 어떤 브랜드보다 각별하다. 기본적으로 고역에 굉장한 강점이 있는 제품이며, 평소 고역 성향의 사운드를 좋아했다면, 꼭 한 번 들어 봐야 할 정도로 매력적인 고역을 품고 있다. 여성 보컬의 청량감과 어쿠스틱 기타의 기분 좋은 스트로크, 찰랑거리는 드럼의 하이햇까지 고역의 눈부신 매력을 들려준다. 그와 더불어 해상력도 칭찬하고 싶은데, 음원에 담긴 정보들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 하이엔드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저역은 과장 없이 펼쳐지는데, 밸런스 중심으로 세팅되어 중·고역 사운드를 어색하지 않게 잘 받쳐 주는 느낌이다. 야마하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진짜 실력을 볼 수 있었던, 매력적인 신작 이어폰이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수입원 문의 유닛 크기 6mm 임피던스 22Ω 음압 102dB(±3dB) 주파수 응답 20Hz-40kHz 무게 17.4g
<월간 오디오 2017년 1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