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R-N803, 리스닝 룸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스마트한 네트워크 리시버 - 뉴프로덕트

글 월간오디오

청취 위치에 전용 마이크를 설치하고, 기능을 실행하면 알아서 척척 음향을 최적화시켜 주는 AV 리시버의 사운드 최적화 기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하이파이 제품에는 왜 이 좋은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가 말이다. 하이파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리스닝 룸에도 분명 부밍과 같은 좋은 사운드를 만드는 데 방해하는 요인이 발생하고, 또 스피커를 설치한 공간이 좌우 대칭이 안 되거나 하는 좋지 못한 시청 공간의 경우는 하이파이, 홈시어터를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AV 리시버는 2채널이 아니라 여러 개의 스피커를 설치하는 멀티채널 구성인데도 사운드를 측정해 최적화할 수 있는데, 더 손쉬울 것 같은 2채널, 즉 하이파이 시스템에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늘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야마하의 R-N803에는 최초로 그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야마하 AV 리시버에 사용되는 YPAO가 적용되어 있는 것. 방의 모양, 벽의 재질, 스피커의 위치를 측정하고 음향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낼 수 있게 하는 YPAO-R.S.C.가 포함되어 있어 손쉽게 룸 어쿠스틱을 최적화할 수 있다. YPAO 볼륨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볼륨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고음과 저음의 레벨을 조절해 준다.
이 R-N803은 네트워크 리시버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이더넷이나 와이파이로 네트워크와 연결하면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나 NAS의 PCM 24비트/192kHz, DSD 5.6MHz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으며, 갭리스 기능을 지원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에어플레이와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어 무선 연결로 스마트폰의 음원을 편하게 들을 수 있다. 또한 뮤직캐스트라는 전용 앱(애플, 안드로이드)이 준비되어 있어 더욱 편하게 음악을 재생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에 연결된 여러 야마하 제품을 컨트롤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멀티룸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내장된 튜너로 FM/AM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포노 입력이 있어 턴테이블과 연결해 LP를 들을 수 있고, RCA 아날로그 입력에 다양한 소스기기를 연결하고, 또 코액셜·옵티컬 디지털 입력에는 TV,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연결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기 전면의 USB A 단자에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해 PCM 24비트/192kHz, DSD 5.6MHz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이 기기는 고음질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담겨 있다. 야마하의 하이파이 설계 콘셉트인 Top-ART(Total Purity Audio Reproduction Technology)를 이어받고 있는데, 좌우 대칭 회로 설계와 직선적이고 짧은 신호 경로를 추구하고 있으며, 진동을 흡수하고 차단하는 특수 수지 프레임 ‘아트 베이스(Art Base)’가 장착된 고강성, 저진동 섀시가 적용되어 있고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해 제작되었다. 전원부는 거대한 EI 트랜스포머와 12,000㎌ 용량의 블록 커패시터를 사용해 제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총 8개의 바이폴라 타입의 파워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는 패러럴 푸시풀 구조를 통해 채널당 최대 145W(8Ω)의 우수한 출력을 제공한다. DAC로 유명한 ESS 테크놀로지의 사브레 9006AS 24비트/192kHz DAC를 탑재하고 있다. 기기 전면에 여러 가지 노브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사용해 베이스·트레블 EQ 조절과 좌우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고 낮은 볼륨에서도 깨끗한 고음과 강력한 저음을 들을 수 있는 라우드니스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퓨어 다이렉트 버튼이 있어 버퍼 앰프, EQ 등을 우회해 가장 짧은 회로 경로로 신호를 보내 신호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R-N803에 스피커만 연결해 스마트폰의 여러 음원을 들어봤는데, 야마하의 하이파이적인 실력을 볼 수 있었다. 이 제품이 확실히 어떤 사운드에 오디오파일들이 열광하는지 그 절묘한 포인트를 멋지게 만들어 내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내믹, 해상력, 질감, 입체감, 잔향 등 그동안 스쳐 지나간 많은 것들에 집중하게 만든다. 멀티 포지션의 제품이지만, 음악이라는 기본기는 확실히 기대 이상으로 펼쳐내며, 여러 음악들을 다시금 듣게 하는 매력을 기분 좋게 보여 준다. 스피커를 장악하는 확실한 힘을 가지면서도, 자연스러운 무대에 중심을 둔 야마하 특유의 담백한 사운드를 펼쳐낸다. 자극적이지 않은 풍부한 배음과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가 인상적인, 매력의 네트워크 리시버이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99만8천원 최대 출력 145W(8Ω)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A×1 S/N비 100dB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MusicCast) 블루투스 지원(AAC) 크기(WHD) 43.5×15.1×39.2cm 무게 11kg

<월간 오디오 2018년 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