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할 때, 헤드폰·이어폰이 거추장스러울 때가 제법 많다. 헤드폰의 경우 볼륨을 높이고 그냥 목에 걸 때도 제법 된다. 이어폰 역시 주위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쪽만 끼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스피커를 켜자니 가족들 때문에 큰 소리가 부담되고, 또 움직이면서 들을 수 없다. 이런 이들을 위한 색다른 음향 아이템이 등장했다. ‘사운드를 입는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 바로 보스의 사운드웨어 컴패니언(SoundWear Companion)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독특하다. 처음 제품 콘셉트를 모르고, 이 제품을 받는다면, 어디에 숨겨 있을 이어폰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디자인이 일반적인 넥 밴드 스타일이기에 더욱 착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용 커버를 벗겨보면, 이 제품의 콘셉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넥 밴드에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 구성, 최근 해외에서 크게 각광받는 웨어러블 콘셉트의 블루투스 제품인 것이다.
야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고, 개인적으로 음악 듣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웨어러블 콘셉트의 블루투스 제품들이 메이저 브랜드에서 하나둘 출시되고 있는데, 보스로서도 최초의 사운드웨어 제품을 비교적 빠르게 선보였다. 특히 보스의 간판 액티브 스피커 라인업인 컴패니언(Companion)이라는 모델명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데, 보스 특유의 사운드 튜닝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컴패니언의 제품들이 연상되는 사운드이기도 했는데, 작은 크기에도 굉장히 다이내믹한 저음을 품어내고 있다.
 

‘Hands Free, Ears Free’, 사운드웨어 컴패니언의 메인 콘셉트가 이 문장에 모두 녹아들어 있다. 역시 집안에서 이동할 때나 산책 나갈 때, 혹은 운동할 때 헤드폰·이어폰의 착용은 꽤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위 소리에 신경 써야 할 때도 많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으면 굉장히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런 불편함들을 사운드웨어 컴패니언은 굉장히 쉽게 해결한다. 기존 넥 밴드 제품처럼 목에 걸치는 구성인데, 밴드 끝 위쪽 부분에 스피커 부를 포함시켜,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구성이라 막연히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될지도 모르는데, 실제 착용·사용해보면 굉장히 편리하고, 음질 역시 수준급이다. 왜 해외에서 이런 콘셉트의 제품들이 이슈를 만들어내는지는 실제 경험해보면 알 수 있다.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굉장히 라이프 스타일적인 제품이다.
 

착용감은 굉장히 뛰어나다. 266g의 무게로 마무리되었고, 자유롭게 변형되고 고정되는 넥 밴드는 자신의 몸에 정확히 맞출 수 있다. 생활 방수를 지원하여, 땀이나 가벼운 물기 등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패브릭 커버를 지퍼로 탈착할 수 있는데, 미드나이트 블루, 다크 플럼, 헤더 그레이 등의 커버를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왼쪽에는 전원과 블루투스 버튼, 그리고 마이크가 세팅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볼륨과 컨트롤 버튼이 모여 있다. 모두 버튼 식으로 직관적으로 누르며 설정할 수 있으며, 보스 커넥트(Bose Connect) 어플을 지원하여, 좀더 간편한 페어링 가이드를 실행시킬 수 있다. 특히 보스 커넥트로 대화 조정, 전화 알림, 자동 꺼짐 타이머, 음성 안내 등을 추가적으로 세팅할 수 있다. 또한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며, 마이크를 통해 시리 또는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꽤 편리하다. 배터리 충전은 최대 3시간이 소요되며, 완전 충전 시 최대 12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충전은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로 가능하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이지만, 보스의 사운드를 그대로 품어내고 있다. 보스만큼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브랜드도 없지만, 그 특유의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 있다. 다이내믹한 저음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질감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작은 제품에도 보스가 자랑하는 웨이브 가이드 기술이 포함되어 있어, 보스 특유의 고 효율 저음이 굉장히 수준 높게 펼쳐진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보스 특유의 저음이 기분 좋게 밀려오는 것이다. 특히 스피커를 위쪽으로 배치하여 귀에 직접적으로 소리가 전달되는데, 보스의 사운드바에서 느꼈던 탁월한 공간감과 입체감을 이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에도 그대로 담아냈다. 또한 저음 타격 시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어 다이내믹을 더욱 증폭시키는데, 게임이나 영화 사운드에서 큰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스가 늘 음향 시장을 선도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왔는데, 이번 사운드웨어 컴패니언도 웨어러블 스피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해본다.

 

수입원 (주)세기HE (02)3446-3003
가격 39만9천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충전 시간 최대 3시간
사용 시간 최대 12시간
무게 266g

<월간 오디오 2018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