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CD6005, 검증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입문기의 완성형 Marantz CD6005, 검증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입문기의 완성형
오디오 2015-04-21 14:28:22

Marantz CD6005, 검증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입문기의 완성형


글 월간오디오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마란츠는 널리 알려진 회사이다. 그리고 이 업체와 켄 이시와타라는 오디오 디자이너가 30년이나 함께 하면서 오디오를 발전시켜 온 것은 꽤 유명한 사실이다. 더구나 마란츠는 이런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30주년 기념작으로 켄 이시와타의 이니셜로 이름 붙인 KI Pearl 시리즈를 출시해 매우 인기를 끌었고, 또 이 모델을 더 대중적인 가격으로 대폭 내렸지만 성능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 KI Pearl Lite 모델의 시청은 필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바 있다.
최근 마란츠를 위시해 여러 오디오 업체의 입문형 오디오 기기의 음질 상향 평준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주머니가 얇은 오디오 애호가에겐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케이블 하나에 수백, 수천만원씩이나 하는 상황에 저렴하면서도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보급형 기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입문형 기기에서 강세를 보여 온 마란츠라면 이 분야에서 더욱 좋은 기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란츠 CD6005 CD 플레이어는 동사의 PM6005 인티앰프와 조합으로 나온 제품이다. 그러나 CD6005 CD 플레이어는 입문용 CD 플레이어로서 이미 유명 오디오 잡지에서 추천된 바 있다. CD6005 CD 플레이어는 마란츠 제품의 화려한 외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데, 상급기의 실력을 더 저렴한 가격에서 선보이겠다는 마란츠의 의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CD6005는 입문용이지만 견고한 메탈 플레이트와 중앙 집중식 CD 메커니즘을 적용해 잡 진동을 제거하고 있다. 24비트/192kHz의 D/A 컨버터인 CS4398과 정확한 시스템 클록으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시키고 있다. 또 마란츠만의 핵심 앰프 모듈인 HDAM-SA2가 탑재되어 있고, 대용량 전원부를 사용했고, 금도금된 입·출력 단자를 부착했다. 동사의 PM6005 인티앰프를 함께 컨트롤할 수 있는 새로운 리모컨도 부속으로 개발했다.
전작인 CD6003과 CD6004 CD 플레이어와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전작과 큰 차이점은 내부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완성도 높은 형태로 발전해 온 것이다. 즉, 이미 검증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CD6005 CD 플레이어의 장점은 최근 다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점이다. USB 메모리와 아이폰, 아이팟을 연결해 재생할 수 있는 USB 입력 단자도 있다. 그리고 24비트/192kHz의 동축, 광 디지털 입력을 지원한다. 풀 디스크리트 헤드폰 앰프도 내장되어 있다.




마란츠의 CD6005 CD 플레이어의 성능을 점검해 보기 위해,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를 연결하고, 여기에 엘락 BS263 스피커를 연결했다. 이 정도면 CD6005 CD 플레이어의 성능을 충분히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마란츠 사운드의 특징인 깔끔하고 단정한 피아노 음이 귀에 들어온다. 싸구려 소리가 아니라 어느 정도 해상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풍부한 피아노 배음도 적당히 잘 살려 내는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적당한 음색과 해상도를 바탕으로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고가의 해상도가 뛰어난 CD 플레이어에 비해선 질감을 표현하는 면에선 약간 모자라지만 입문용 기기치고는 표현력이 좋은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악기의 에너지 표현도 괜찮은 편이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적당히 맑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이 좌우로 제법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타악기의 타격감도 상당히 울림이 있게 들린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우렁차게 울리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비교적 자연스럽다.
작년에 CD 플레이어를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필립스와 소니가 CD 플레이어의 생산을 중지했다. 이제 CD의 시대는 완전히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음악 매체로 보급된 것들 중에서 CD가 가장 많이 지구상에 남아있다. 그러므로 CD를 소장하고 이용하고 싶은 오디오 애호가는 여전히 많이 있다. 그런 애호가를 위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상당한 성능을 보이는 마란츠 CD6005 CD 플레이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당한 해상도와 음색과 질감의 표현력에서도 무난하며 좋은 기기를 붙일수록 더욱 좋은 실력을 보여 준다. 이 정도면 큰 부담 없이 적당한 실내 공간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만하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65만원   DAC 멀티 비트, 델타 시그마   DAC IC·디지털 필터·노이즈 쉐이퍼 CS4398 
메커니즘 CJDKT690   출력 버퍼 HDAM SA2   헤드폰 앰프 HDAM SA2+버퍼 
주파수 응답 2Hz-20kHz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S/N비 110dB   THD 0.002% 
채널 분리도 98dB   크기(WHD) 44×10.5×34cm   무게 6.6kg


Monthly Audio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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