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i Rubicon 6, 달리의 미들급을 든든하게 책임질 새로운 라인업 등장 Dali Rubicon 6, 달리의 미들급을 든든하게 책임질 새로운 라인업 등장
오디오 2015-05-20 16:44:34


Dali Rubicon 6 
달리의 미들급을 든든하게 책임질 새로운 라인업 등장
 


글.  이현모







대한민국은 나라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은 반도 국가이지만, 조그만 스마트폰에서 엄청나게 큰 유조선까지 제조하는 제조 강국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오디오라는 품목에선 아직까지 세계 10위권에 들지 못한다. 그러나 유럽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강국들이 여럿 있다. 덴마크도 나라 크기는 작은 나라이지만 오디오 강국 중의 하나인데, 그리폰, 다인오디오, B&O, 야모, 스칸디나 등 여러 오디오 브랜드가 있고, 스캔스픽, 스카닝, 비파 등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 사용되는 스피커 유닛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강한 가구 제조업을 바탕으로 스피커 디자인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연상시키지만 화가 달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름을 가진 달리(Dali) 스피커는, 1983년에 ‘덴마크 오디오파일 라우드스피커 인더스트리(Danish Audiophile Loudspeaker Industry - DALI)’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피터 랑도르프가 덴마크에서 창립한 오디오 업체이다.


창립 이후 달리에서 추구해 온 것은 ‘오직 타협하지 않는 소리를 전달하는 것,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대한 실제 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 최소한의 착색을 지닌 소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달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피커 제조 과정에서도 남다른 완벽을 추구해 오고 있다. 우선 스피커 조립 공정에서 1인 또는 2인 1조를 기본으로 하는 철저한 실명제를 도입해 오고 있다. 즉, 완제품에 이들의 친필 서명이 들어가며, 만일 제품에 하자가 발견되거나 고객으로부터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해당 직원이 책임을 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철저히 품질 관리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완벽한 조립 시스템은 1986년 이래로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달리의 제품 개발사를 잠깐 알아보면, 1996년에 획기적인 제품 메가라인을 개발했는데,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스피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메가라인 3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높이가 2.31m에 이르는 초대형기이다. 6개의 리본과 24개의 6.5인치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계 지역의 반향이나 정재파를 완벽히 제거함으로써 실연을 방불케 하는 명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달리의 스피커들은 플래그십인 메가라인 모델의 기술력을 계승해 현재 에피콘, 헬리콘 MK2, 루비콘, 아이콘 MK2, 파존, 렉터, 젠서 등의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달리 루비콘 6 스피커는, 2006년부터 생산되어 온 멘토 시리즈를 교체한 루비콘 시리즈에 속한다. 최상위 라인인 에피콘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출시된 루비콘 시리즈는 SMC(소프트 마그네틱 컴파운드) 마그넷 모터 시스템을 사용해 새롭게 개발된 6.5인치 우드파이버 콘 우퍼 유닛을 채용했다. 또 달리의 자랑인 29mm 구경의 실크 소프트 돔 트위터와 리본 트위터가 함께 부착되는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은 새롭게 개정된 버전으로 탑재했다. 인클로저는 단단한 MDF로 구성해 튼튼한 제작되었고, 25mm 두께의 전면 배플에 나사로 직접 드라이버가 장착된다. 다만 북셀프 스피커인 루비콘 2는 큰 사이즈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을 채용하지 않았고 소프트 돔 트위터만 채용했다고 한다.
루비콘 6 스피커의 주파수 재생 범위는 38-34,000Hz, 음압은 88.5dB이다. 크기는 200×990×380(mm, WHD), 무게는 20.2kg이다. 마감은 월넛, 로쏘(적색), 고광택 블랙, 고광택 화이트 4가지가 있으며, 바이와이어링을 할 수 있는 금도금 스피커 단자가 부착되어 있다.







루비콘 6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마란츠 CD 플레이어와 패스 XP-10 프리앰프, X250.8 파워 앰프를 동원했다. 먼저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정숙한 배경에 선명한 피아노 음과 풍부한 잔향이 잘 살아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첼로,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비교적 사실적이지만 부드럽게 표현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현악기의 생동감과 조수미의 맑은 목소리가 부드럽고 매끄럽게 그려진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넓으면서도 힘 있는 오케스트라의 음향 무대와 다양한 악기의 생생한 묘사가 사실적인 목소리의 합창단과 잘 어우러진다.
달리를 유명하게 만든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은 소프트 돔 트위터의 직진성과 리본 트위터의 개방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형태인데, 바로 이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을 채용해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의 배음을 충실히 재생해 낸 것이 이 스피커의 특징이다. 정숙한 배경에 부드럽지만 사실적인 소리의 재생은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54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트위터 2.9cm 소프트 돔·리본 트위터
재생주파수대역 38Hz-34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2600Hz, 14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200W
크기(WHD) 20×99×38cm   무게 20.2kg





[Monthly Audio] 2015.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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