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CM5 S2,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 태어난 CM 시리즈와 만나다 B&W CM5 S2,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 태어난 CM 시리즈와 만나다
오디오 2015-05-21 17:53:04


B&W CM5 S2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 태어난 CM 시리즈와 만나다
 

글.  이현모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의 명가 B&W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라디오 전문가에 의해 설립되었다. 존 바워스와 로이 윌킨스가 공동으로 설립했기에 B&W라고 명명되었다. 처음에는 하이파이 오디오 소매점으로 시작했지만, 당시 오디오 기기들이 클래식 현장과 동떨어진 소리를 내는 것에 실망해 스피커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새삼 와 닿는 대목이다. 그 후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고용해 진단 장치와 계측기기를 개발했고, 1976년에는 음향, 전기 전문가와 함께 R&D센터를 개설했다. 그 결과 1979년에 B&W의 그 유명한 801 모델이 탄생했는데, 이 모델은 곧 EMI, 데카, 그리고 도이치 그라모폰과 같은 전 세계 유수의 클래식 레코딩 스튜디오의 레퍼런스 스피커로 채택되면서 오늘날 B&W의 명성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스피커 업계의 리더로 나서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해 B&W는 능률적인 판매와 마케팅을 통해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섰다. 1993년에 5년간의 연구 결과로 탄생한 노틸러스는 당시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스피커’라는 찬사를 받았고, 2000년대에 들어와 800 시리즈에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 기술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스피커 시대를 열었다.







현재 B&W 스피커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중 대표되는 몇 가지 기술을 잠깐 소개하면, 매우 깨끗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듀폰 사에서 개발한 방탄조끼의 소재로도 사용되는 인조 섬유인 아라미드 섬유를 채용한 노란색의 케블라(Kevlar) 콘, 70kHz까지 올라가는 다이아몬드 트위터, 병 패널을 직각으로 짜서 고정시키는 매트릭스(Matrix) 방식의 인클로저, 캐비닛에서 발생하는 간섭음과 회절음을 최대한 억제시키는 트위터 온 탑(Tweeter On Top) 디자인, 진동판 뒤의 경사진 튜브를 부착해서 후면의 소리를 소멸시키는 노틸러스 테이퍼 튜브(Nautilus Tapered Tubes), 난류 발생을 최소화하는 딤플이 새겨진 포트인 플로우포트(Flowport)가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B&W CM5 S2 스피커는 새로운 CM 시리즈에 속한다. S2는 CM 시리즈의 두 번째 버전이란 뜻으로, 이 시리즈에는 동사의 상급 기종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여러 기술들이 채용되어 있다. 새롭게 채용된 디커플드 더블 돔 트위터는 고역이 50kHz까지 상승되며 방사 각도도 더 확대되었는데, 가벼운 알루미늄 돔에 두꺼운 링을 결합해 왜곡을 방지하고, 또 합성 젤의 링이 완충시켜 진동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케블라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에 PM1에서 사용된 버섯 모양의 공진 방지 플러그가 채용되었다. 또한 최신의 내부 배선재가 사용되었고, 크로스오버에 문도르프 콘덴서를 사용한다. 게다가 전체적인 외관이 콤팩트하면서도 우아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가정에서 하나의 인테리어로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에서 음악 감상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이내믹하면서도 정밀하고 우아한 사운드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B&W CM5 S2 스피커는 25mm 구경의 디커플드 더블 돔 트위터와 165mm 구경의 케블라 콘 미드·우퍼를 각각 1개씩 채용한 2웨이 북셀프 스피커다. 주파수 응답은 50Hz-28kHz, 음압은 88dB이다. 바이와이어링 단자를 제공한다. 크기는 200×340×285(mm, WHD), 무게는 8.9kg이다. 마감은 로즈넛, 글로스 블랙, 새틴 화이트가 있다.








&W CM5 S2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마란츠 CD 플레이어, 패스의 XP-10 프리앰프와 X250.8 파워 앰프를 연결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제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부드러우면서도 당당한 피아노 소리가 좌우 스피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무난한 해상도에 비교적 부드러운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을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부드럽고 약간 화사한 듯 표현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비교적 부드럽게 들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B&W의 CM5 S2 스피커는 날렵한 외관과 달리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피커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새롭게 채용된 디커플드 더블 돔 트위터와 개량된 네트워크 덕이 아닐까 한다. 좀더 개방적이고 입체적인 소리가 살짝 아쉬운 점도 없진 않지만, 이는 에이징 문제로 일단 돌리고,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스피커 중의 하나로 보인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220만원(FS-CM S2 스탠드 6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0Hz-28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120W   크기(WHD) 20×34×28.5cm   무게 8.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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