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ning, 최경식 쿼텟 Yearning, 최경식 쿼텟
오디오 2015-03-17 17:24:35

글 신우진


몇 안 남은 음반 가게를 가서 CD를 사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잘 아는 연주가이거나 좋아하는 노래가 들어 있는 경우이다. 이 음반은 내가 참 좋아하는 존 루이스의 ‘Venice’와 배리 매닐로우의 노래가 1, 2번에 들어 있다. 떠오르는 신예 최경식은 데뷔 앨범 처음 두 곡을 거장들의 연주가 무척이나 많은 이 곡을 겁 없이 선정했다. 그리고 그것도 원곡 그대로 연주를 한다. 곽정민, 강세민, 그리고 전재근의 세션이 마치 MJQ나 배리 매닐로우를 받쳐 주던 거장의 연주처럼 세련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Be-Bim-Bop(비빔밥)’ 등 본인의 작곡인 중반부의 곡들 역시 마치 오래전부터 쭉 들어 왔던 곡처럼 귀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나는 이 곡들이 당연히 스탠더드 곡들로 착각하고 제목이 무엇인지 확인했었다. 정말 요즈음은 오히려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수준 높은 재즈 신보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한때 붐처럼 일었던 재즈 열풍, 하지만 이를 받쳐 주던 연주자가 국내에는 많지 않았다. 이내 시들어 버린 한때의 유행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와 반대로 되는 것 같다. 나처럼 메인스트림 재즈가 좋아서 60년대 음반을 찾고 또 찾는 재즈 마니아에게 최경식의 이 음반 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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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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