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언제부턴가 ‘감성적’이라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찍이 가구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대표되는 감성의 디자인들을 선보였고, 오디오에서도 라이프스타일 기능들과 더불어 감성 마케팅이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기기적인 딱딱한 이미지보다는 묘한 이국적인 이미지의 새로운 감성들에 더 없이 열광하고 있는 시점이다. 덕분에 새로운 북유럽 브랜드들이 대거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 역시 코펜하겐 출신의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헤드폰 업체이다.
이름부터 특이하다. 무려 AIAIAI라는 브랜드 네임을 가졌다. 북유럽 스타일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준수한 사운드 퀄러티로 주목받고 있는 헤드폰 전문 제조사인데, 전 세계의 우수한 디자이너들을 대거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홈페이지 나열된 디자이너 수만 해도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울 정도. 이들의 디자인은 미니멀, 모던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감각적인 아이디어들이 추가되어 더욱 개성 있는 모양새를 갖춘다. 특히 ‘조합 및 분리’라는 콘셉트를 메인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유닛, 헤드 밴드, 이어 패드, 케이블 등 모든 것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인 TMA-2 모듈러인데, 게임에서 캐릭터 인물을 설정하듯, 원하는 파츠들을 조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이런 이들의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날렵한 디자인의 트랙스를 소개한다.
감각적인 박스를 개봉하면, 심플한 오픈형 헤드폰이 등장한다. 이들의 메인 콘셉트답게 하우징과 알루미늄 헤드 밴드, 그리고 여분의 슬라이더가 처음부터 분리되어 있다. 헤드 밴드의 틈으로 하우징의 슬라이더를 끼우는 방식으로, 누구나 조립할 수 있는 직관적인 구성. 참고로 이 디자인으로 여러 베스트 헤드폰 상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전에 브러시, 그레이, 페트롤, 그린, 블랙으로 5가지 색상이었는데, 이번에 새로이 화이트 버전이 추가된 것으로 소개된다. 이전에도 이들의 몇 가지 색상을 보았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고, 그냥 보는 것보다 직접 쓰는 것이 훨씬 매력적인 묘한 제품이다. 착용감은 오픈형답게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이며, 전체적으로 약간 작은 사이즈이긴 하지만 압박하는 느낌이 강한 것은 아니다.
커스텀 스타일로 변화 줄 수 있는 부분은 하우징의 슬라이더이다. 기본으로 메인 컬러인 노란색이 부착되어 있지만, 부속품인 블랙과 화이트 슬라이더로 교체할 수 있다. 다른 부속품으로는 전용 파우치가 포함된다. 유닛은 40mm의 일반적인 구성이고, 임피던스는 32Ω,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으로 평균적인 사양을 가진다. 케이블에는 리모컨·마이크가 장착되어, 음악 컨트롤이나 통화가 가능하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오픈형 제품이기 때문에 사운드가 밖으로 새는 것은 감내해야 하지만, 그만큼 더 착용감과 편안함을 얻어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풍성한 저역을 바탕으로 한 중·고역을 강조하는 느낌인데, 패션 브랜드의 제품 중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밸런스라 평가할 수 있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7만9천원 유닛 크기 40mm 임피던스 32Ω 음압 112dB 주파수 응답 20Hz-20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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