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tec Systems Power Strada 8E, 나노 기술과 PC-Triple C 도체가 만들어 낸 케이블의 신세계 나노 기술과 PC-Triple C 도체가 만들어 낸 케이블의 신세계
월간 오디오 2015-11-17 09:45:52

글 김남




일본 나노텍 시스템즈에서 출시한 신 버전의 고급 파워 케이블을 소개한다. 동사의 파워 케이블로서는 여러 모델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상위 버전이다.
이미 이 제작사의 제품들은 스피커 케이블부터 각종 인터 케이블류가 다양하게 수입되어 있는데, 적절한 가격대와 그 가격대를 넘어서는 우량한 성능으로 국내에도 상당한 애호가들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인기의 요인으로는 우선 가격대가 건실하다는 것인데, 가격이 낮은 편이면서도 가격 대비 불문하고 웬만한 제품과 비교해도 일전을 불사할 수 있는 우량한 성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일본은 사실 발명의 본산지나 다름없다. 신기술이 아니면서도 자재를 고급화시키는 것이 유럽의 경향이라면 일본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창의적인 기술이 오디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이다. 이 케이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온통 세계의 케이블들이 자재의 고급화, 외피 등의 고급화에 매달려 있을 때 보통의 구리 선재 외부에 나노 입자를 도포한다는 발상으로 케이블 이론의 허상을 깨뜨렸다. 이론적으로 선재는 골드선이 가장 좋다고 한다. 전기 저항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드로 일반 선재를 만들 때의 가격은 천문학적이라 그런 시도는 없었다. 상품화 자체가 안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순수 골드 선재 대신 선재 표면에만 골드를 도포를 한다면? 실버 도포는 흔하지만 골드 도포가 없었던 시절에 그런 착상을 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만한데, 이 케이블은 그것도 일반 도포가 아니라 입자의 알갱이를 최소화시켜 나노 크기로 도포한다. 그런 기술로 이 선재들이 태어났다. 나노텍 시스템즈 제품의 공통 사항은 전류는 어디까지나 금속의 표면으로 흘러간다는 이론의 기반 위에서 무산소 동선의 선재 표면에 정밀하기 짝이 없는 금과 은의 나노 입자를 도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통째로 골드나 실버의 선재가 아니더라도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는 것. 또한 케이블의 각 선재들에 원자량이 커서 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비율의 금 입자와 원자량은 다소 작지만 연속성이 뛰어나 전류의 빠른 속도감을 주는 실버 입자의 비율로 잘 혼합해서 도포해 음악과 영상을 더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도체 표면의 미세한 흠집에 순도 높은 금·은의 초미립자가 흡착되어 흠집을 수정하는 효과도 가져와 표면을 흐르는 전자의 움직임을 더 부드럽게 하고 노이즈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런 이론의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사의 제품 중에서도 본 시청기는 하이엔드를 목표로 만들어진 최상급 제품이다. 우선 금과 은의 비율이 95% 대 5%로 되어 있어서 거의 순 골드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며, 기존 케이블보다 농도를 1.5배 올려 나노 입자를 도포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PC-Triple C 도체를 사용해 제작되었다. 이 PC-Triple C는 ‘연속 이송 단조 기술’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제작하는데, 극미량의 이물질까지 제거해 동의 순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고순도 무산소 동선을 일정한 각도와 방향을 갖게 한 작은 압력으로 수만 번 연속 단조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세로 방향으로 늘어선 구리 결정을 가로 방향의 결정 구조로 만들고 입계가 줄지어 있는 구조로 변화시켜 전류를 원활하게 흐르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케이블은 나노텍 시스템즈에서 직접 터미네이션한 케이블로, 플러그 역시 이미 세계적으로 최고급 단자에 속하는 후루텍의 로듐 재질 단자를 사용했다. 피복도 오디오 그레이드 PVC를 사용하고 있다.
제작사에서는 본 시청기에 사용된 선재를 전원 케이블 외에도 하이엔드 스피커 케이블로 제작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해상도, 투명도, 정숙성이 증가하며 와이드레인지의 광대역을 느낄 수 있다고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완제품 스피커 케이블로도 발매하고 있다. 시청 결과도 대동소이. 놀라울 정도로 음색이 청량해지며 타이트해진다. 윤기도 번뜩인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잘 만들어진 파워 케이블을 써 보려면 이론의 여지가 없겠다. 단 하나의 선택이라 할 만하다.



수입원 장오디오 (010)4714-1489   가격 120만원(1.8m)


<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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