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현모
이번에 시청한 듀엣 DCT++ CS 스피커 케이블은 블랙 로듐의 제품이다. 블랙 로듐은 그래험 낼티가 하이파이 산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2002년 영국에서 창립한 케이블 전문 업체로, 자사의 케이블들을 영국에서 디자인하고 제조하고 있다. 현재 스피커 케이블, 인터커넥트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MP3 플레이어 케이블, HDMI 및 비디오 케이블, 파워 케이블, USB 케이블, 톤암 케이블, 악기용 케이블, 단자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현재 블랙 로듐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피커 케이블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트위스트, 자이브, 룸바, 살사, 탱고, 삼바, 트윌, 앙코르, 오푸스, 아이리스, T50 사운드스테이지, T90 디바, ACT 1, ACT 2, ACT 3 DCT++, 글라디에이터 DCT++, 엠퍼러 DCT++, 사무라이 DCT++, 닌자 DCT++, 솔로 DCT++ CS, 듀엣 DCT++ CS, 아테나 DCT++ CS, 스톰 DCT++ CS, 썬더 DCT++ CS 등이 있다. 그리고 이 케이블들은 여러 오디오 전문지로부터 추천되거나 수상된 적이 있다.
이번에 시청한 듀엣 DCT++ CS 스피커 케이블은 동사의 다른 케이블처럼 영국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구리에 은도금한 2심선의 도체를 갖고 있고, 실리콘 고무를 절연체로 사용하고 있다. 이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DCT(Deep Cryogenic Treatment)로, 즉 심도 있는 극저온 처리를 통해서 깊이, 선명도와 타이밍 등 순도 높은 음악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한 케이블이다. 그리고 제품명의 CS는 크리스털 사운드 프로세스를 뜻하는데, 대부분의 음악 신호가 전송되는 도체의 외피로 중점을 바꿔 베이스 제어 및 명확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로듐 도금된 단자도 극저온 처리하고 크리스털 사운드 처리함으로써 고음질을 얻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VS-1 바이브레이션 스태빌라이저를 장착해 기계적 진동을 제어함으로써 왜곡을 감소시키고 있다.
블랙 로듐의 듀엣 DCT++ CS 스피커 케이블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프라이메어 BD32 MK2 유니버설 플레이어와 아인슈타인 더 튠 인티앰프, 그리고 KEF 레퍼런스 1 스피커 사이에 이 케이블을 연결해 시청했다. 시청실의 중·저가의 다른 스피커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듀엣 DCT++ CS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더 풍부해졌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질감과 음색이 사실적으로 살아나며 피아노의 음이 풍부해졌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더 생생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는 넓은 음향 무대에서 명료하게 들리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풍부하게 들린다.
블랙 로듐의 듀엣 DCT++ CS 스피커 케이블은 동사의 케이블 관련 기술이 적용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명료한 음을 이끌어 내는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이 투입된 오디오 시스템에선 전보다 훨씬 명료하고 풍부한 음을 들려준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만일 오디오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가 약간 자극적이라면 듀엣 DCT++ CS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시켜 부드럽고 순화된 좀더 음악적인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232만원(2.5m)
<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