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ngle Esprit Comete Ez, 음악에서 아름다운 광채가 도는 매력의 스피커 음악에서 아름다운 광채가 도는 매력의 스피커
월간 오디오 2016-02-03 11:40:40

글 김남




1980년에 설립된 트라이앵글은 르노 드 베르그네트가 이끄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스피커 메이커이다. 재즈광이었으며 핸드폰 하나조차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다소 괴짜 같은 모습의 그는 유독 하이파이 오디오에 대해서는 집요하며 타협이 없어 트라이앵글은 그의 이러한 집념에 의해 빠른 시일 안에 프랑스와 유럽 지역을 물론 미국 지역에까지 그 명성을 알렸다. 특히 2000년을 전후로 트라이앵글은 창사 이래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는데, 프랑스 자국 안에서도 자크 마욜의 포컬(JM Lab), 카바세 등을 제칠 정도의 커다란 대규모 업체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나 동양권에서 이 제작사의 이름은 아직 낯이 설다. 프랑스에서 창립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늦은 상륙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것은 프랑스에서는 카바세, 포컬과 함께 3대 피커 메이커이면서도 판매 순위는 가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초 과학에서는 프랑스가 미국을 능가하는 면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언이지만, 오디오에서는 아직 프랑스 제품이 견고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터에 본 시청기의 상륙에 기대가 크다. 그리고 국내에서 프랑스 스피커의 명예를 걸고 선전하고 있는 본 브랜드에서는 본 기 외에도 홈시어터까지 아우르는 폭넓 제품군이 수입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현재 트라이앵글의 제품은 시그너처, 에스프리 Ez, 엘라라, 플레지르 시리즈로 다양한 제품이 포진하고 있고, 이 외에도 플래그십인 마젤란 시리즈는 여전히 부동의 레퍼런스로 자리하고 있다.




얼마 전 트라이앵글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들은 새롭게 재편한 트라이앵글을 자축하고 전 세계 유저들에게 새로운 라이앵글의 진면모를 알리기 위해 기념작을 만들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본 시청기를 특주판으로 제작한 코메트 30주년 기념 모델이다. 시청기는 그 기념작과 외관과 내용은 대동소이하며, 약간 더 저렴한 실용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 생소한 제작사이기 때문에 좀더 소개를 하자면 미국에 상륙한 트라이앵글 제품 중에는 이미 유수의 전문지들에서 상을 받고, 별 5개를 받은 모델도 많다. 결코 성능이 만만치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게다가 트라이앵글 제품의 미덕으로 그렇게 가격대가 높지 않으면서도 가격대를 능가하는 제품이 많다는 점도 손꼽을 만하다. 영국 연방 계열의 오디오 제품들이 검소하면서도 성능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데, 프랑스 제품도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다. 아마 이 제품의 수준이야말로 현재 프랑스 스피커의 오늘을 상징하는 모델케이스라 할  있을 것이다.
이 메이커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외부 업체에 특주하는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모든 부품을 자체 제작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사와 구별되는 색다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스피커에 사용된 드라이버 역시 타사의 스피커에 사용된 드라이버와는 다소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본 시청기를 볼 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우선 TZ2550 트위터일 것이다. 마치 전구가 하나 들어 있는 듯한 아름다운 자태인데, 실상은 페이즈 플러그가 부착되어 있는 금속 혼 스타일이다. 트위터가 혼 스타일로 되어 있는 스피커는 흔치 않다. 형상은 마치 미니 트럼펫의 개구부처럼 날씬하며 광채가 아름답다. 전면에서 보면 금속 돔 트위터는 상당히 깊숙한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재질은 티타늄이다. 그리고 미드·우퍼의 콘 재질은 셀룰로오스 프로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특징 중 하나인데, 이번에 Ez 버전이 되면서 새롭게 폼과 처리한 고무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 새로운 하프 롤 서스펜션을 채용해 깊은 저음과 미드레인지 영역의 품질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인클로저 역시 프랑스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미려한 디자인인데, 덕트가 특이하게 전면에 2개로 나뉘어 있는 것도 이색적. 이런 형태이면 벽에 바짝 붙여도 되기 때문에 거치가 더 용이하다. 연결 단자는 30주년 기념작이 2쌍으로 된 바이 와이어링 형태였지만, 본 시청기는 싱글 와이어링 단자로 되어 있고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럽다. 바이 와이어링이란 사실 성가신 존재로, 애초에 제작사에서 고급 케이블로 내부를 결선해 모든 스피커가 싱글 단자가 된다면 사용자들은 고마워할 것이다. 사실 바이 와이어링이 수치적으로는 음장감이 좀 넓어진다지만 그걸 자랑하는 사용자를 본 적이 없다.




본 시청기는 소형기지만 감도가 높다. 당연히 앰프 구사에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어 대출력 앰프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그래서 이번 호 시청기인 아캄의 인티앰프(시청기 참조)로 매칭을 했다. 소스기기로는 프라이메어의 BD32 MK2 유니버설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우선 본 매칭에서는 자연스럽고 온화하며 성숙한 맛이 물씬 풍긴다. 이 인티앰프 제품 1기종밖에 테스트를 해 보지 못했는데, 근래 들었던 30주년 기념작의 시청기와 종합해 보면, 전체적인 소리의 경향은 소형기답지 않게 두께가 있으며, 자연스러움과 밀도, 해상도 역시 수준급이라는 것. 그리고 보컬에서 들려주는 느긋한 여유와 파고드는 밀도감에서 괄목할 만하며, 안정감과 충분한 음장감 등이 두드러진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17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49Hz-22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W/m
파워 핸들링 80W   크기(WHD) 20×40.8×32.4cm    무게 9.3kg  


<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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