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sone airDAC,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작은 거인을 만나다 Radsone airDAC,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작은 거인을 만나다
월간 오디오 2016-03-07 11:46:17

글 이종학(Johnny Lee)



래드손(Radsone)이라 명명된 이 회사의 장점은, DCT라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갖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앱 상에 자신들의 기술력을 상당 부분 투입한 데에 있다고 봐야겠다. 그밖에 여러 강점이 있지만, 이 두 가지는 특히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라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일단 DCT부터 보자. 이것은 ‘Distinctive Clear Technology’의 약자로, 그간 디지털 음원을 재생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디지털이라는 것이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아무리 레이트를 올려도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덜 자연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든 극복해서, 마치 LP를 듣는 듯한 자연스러움으로 승화시키냐가 큰 관건이 된다.



래드손의 경우,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 문제를 인식해서 싸구려 오디오 칩부터 다양한 DSP까지 연구한 결과, DCT라는 독자적인 알고리듬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 후, 정확히는 2011년부터 컨슈머용 오디오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의외로 조용하지만 확실한 호응을 얻고 있다. 말하자면 DCT는 동사에게 일종의 전가의 보도인 셈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디지털의 노이즈를 제거하는 데에 있으며, 쉽게 말해 발상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음원의 음질을 어떻게 하면 최고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했다. 그래서 업샘플링 내지는 비트 레이트를 올리는 쪽으로 달려들었지만, 래드손이 보기엔 그보다는 프로세싱에 관련된 부분이 더 크다는 결론을 냈다. 하긴 아무리 용량이 큰 파일을 만들어도, 전송 과정 중에 노이즈가 섞이게 되면 최종 결과물은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다. 바로 이 부분에 착안하면서 안정적인 주파수 특성과 정확한 위상을 구현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또 하나는 독자적인 앱의 실현이다. 이것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모두에 가능하며, 단순히 컨트롤을 용이하게 하거나 여러 기능을 나열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앱상에도 오디오 프로세싱을 가미해서, 앱을 통해 동사의 기기로 음이 전달될 때 더욱 빼어난 음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성과라고 한다. 특히, 이 앱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어서 이미 전 세계 47개국에 걸쳐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그 숫자는 120만을 넘어설 정도. 특히, 7천여 개에 달하는 리뷰 중 90% 이상이 찬사 일변도다.



airDAC control


한편 이 자신들만의 사운드 솔루션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벅스 뮤직의 음원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경우, 그냥 벅스 뮤직을 통해 듣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음질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 스마트폰은 일종의 분신이나 마찬가지다.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있어서, 동사는 매우 선진적인 기술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래드손의 주력 제품은 이것이다. airDAC라 명명된 작은 박스인데, 그 안에는 정말 다양한 기능이 빼곡하게 망라되어 있다. 특히, DAC뿐 아니라, 네트워크 플레이어, 헤드폰 앰프, 그리고 아날로그 프리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다기능 고품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프리단의 핵심인 볼륨단의 경우, 과감히  PGA 방식의 아날로그 볼륨을 투입함에 따라 더 고품위한 재생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시청은 휴대폰에 담은 PCM 음원을 와이파이로 전송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스피커는 차리오의 테르자, 앰프는 트라이오드의 TRV-35SE를 각각 동원했다. 첫 곡으로 들은 것은 크리스티안 치메르만 연주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은 장중하면서 로맨틱하고, 피아노의 울림은 감각적이며 애절하다. 터치 하나하나의 뉘앙스와 임팩트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정보량이 매우 풍부하고, 지터 관리가 잘 되었다는 인상이다.
이어서 르노 카푸숑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1악장. 오른쪽에 바이올린, 왼쪽에 피아노가 위치한 가운데, 정치하면서 사려 깊은 울림이 나온다. 매우 여성적이고, 나긋나긋하며, 뒷맛이 개운하다. 녹음 당시의 공간감도 살아있어서 더욱 연주에 몰입하게 된다. 고급 와인을 음미하는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셀비 린의 ‘I Only Want to Be With You’를 듣는다. 단출한 편성이지만, 전혀 허한 느낌이 없다. 풍부한 드럼 & 베이스의 리듬을 바탕으로, 매혹적인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향연이 기분 좋게 귀를 간질이며, 다소 허심탄회하게 부르는 린의 목소리는 더 없이 환상적이다. 악기들의 위치 선정이나 풍부한 다이내믹스 등, 소스가 가진 장점이 잘 살아 있다. 이런 음성 정보가 와이어리스로 전달되어, 저 작은 박스에서 이런 충실한 재생을 이뤄낸다는 것이 듣는 와중에서도 계속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제조원 래드손(주) (031)8018-7333   가격 79만원   네트워크 지원
디지털 입력 USB B×1(PCM 24비트/192kHz, DSD 64/128)   디지털 출력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헤드폰 출력 지원   S/N비 110dB    THD+N 0.001%
크기(WHD) 14.1×3.5×14.1cm   무게 350g


<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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