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현모
오디오랩의 M-DAC는 영국의 오디오 매거진에서 2년 연속 올해의 DAC로 선정되기도 한 베스트셀러 제품인데, 이 M-DAC를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한 신제품 M-DAC 플러스가 등장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작인 M-DAC가 USB 입력으로 PCM 24비트/96kHz까지만 재생되던 것이 M-DAC 플러스로 되면서 PCM 32비트/384kHz까지 재생 가능해졌다. 게다가 DSD256(11.2MHz)도 재생 가능하다.
M-DAC 플러스는 다양한 입·출력이 있는데,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 2개, 코액셜 2개, AES/EBU 1개, 그리고 PC와 대응하는 USB B, 아이폰에 대응하는 USB A 입력이 있다. 디지털 출력으로는 옵티컬 1개, 코액셜 1개가 있다.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XLR 단자가 있는데, 고정 또는 가변으로 아날로그 출력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본 기기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거나 또는 디지털 프리앰프로도 사용 가능하기에 파워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
기기 내부에는 ESS 사브레32 ES9018 DAC, 지터를 최소화하는 마스터 클록, 풀 디스크리트 구성의 JFET 클래스A 아날로그 출력단, 아날로그부와 디지털부에 따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권선을 분리한 정밀 권선형 토로이달 트랜스 등을 위시해 화려한 부품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성능 좋은 헤드폰 앰프도 내장되어 있다. 전면의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입력과 샘플레이트, 출력 레벨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리모컨도 제공된다. 크기는 247×114×292(mm, WHD)로 보통 오디오 기기의 절반 정도 크기로서 책상 위에서 음악 감상하기에도 적당한 크기이다. 무게는 3.7kg이다.
오디오랩의 제품들은 지금까지 시청해 본 바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전에 들어 본 8200Q 프리앰프와 8200P 파워 앰프, 8200CD CD 플레이어, M-PWR 파워 앰프에 대한 매우 좋은 인상이 이번에 시청한 M-DAC 플러스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청에 임했다. 시청은 나드 C356BEE 인티앰프, PSB 이매진 X2T 스피커로 이루어졌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적당한 온도감이 있는 피아노 소리를 들려주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잘 살려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가 생생하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하며, 다양한 악기 소리가 제법 명료하고 정위감 있게 들린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힘이 있으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제법 넓게 그려내는 편이다.
이렇게 평소에 듣는 몇 가지 음원을 들어 보니, 전에 들어 본 오디오랩의 제품들에서 받았던 인상이 그대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오디오랩의 M-DAC 플러스는 적당한 가격과 크기로 책상 위에서나 일반 시청 공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다양한 디지털 포맷에 적극 대응하는 재주 많은 디지털 기기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85만원 DAC ESS 사브레32 ES9018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2, Optical×2, USB B×1, USB A×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출력 전압 4.5V(XLR), 2.25V(RCA) 출력 임피던스 20Ω(XLR), 10Ω(RCA)
S/N비 -120dB 이상(XLR), -115dB 이상(RCA)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XLR), 115dB 이상(RCA)
크로스토크 130dB 이상(XLR), 120dB 이상(RCA) THD 0.002% 이하 크기(WHD) 24.7×11.4×29.2cm 무게 3.7kg
<월간 오디오 201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