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Artera Play·Artera Stereo, 깔끔한 외형에 걸맞은 심플한 인터페이스로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다 Quad Artera Play·Artera Stereo, 깔끔한 외형에 걸맞은 심플한 인터페이스로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다
김윤수 2016-06-16 11:28:41

글 김남



출시한 지 몇 개월도 안 돼 쿼드의 새로운 인기 모델로 등극한 화제의 제품을 다시 듣는다.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쿼드의 모기업인 IAG 그룹의 음향 설계 책임자 피터 코뮤가 했던 말이 몹시 인상적이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현대 하이파이 장비의 입력과 컨트롤의 복잡성에 종종 어리둥절하거나 혼란을 느낍니다. 우리 쿼드는 기기가 최상의 퍼포먼스 수준이라도 간편하고 단순하게 가정에서 음악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하이파이의 덕목이라고 믿습니다. 이 제품들은 가정에서 멋지게 보이는 것과 더불어 모든 유저들로부터 환영 받도록 어수선한 외형을 벗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는 데 개발의 초점을 뒀습니다.’ 과연 전문가답다. 단순화 대신 복잡다단해지는 것이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믿고 있는 만천하의 엔지니어들이 새겨들어야 할 얘기인 것이다.



기술뿐이 아니다. 진정으로 많이 아는 사람은 얘기가 쉽고 단순하다. 어중간한 사람은 하기 어렵다. 글도 마찬가지. 온갖 복잡한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쉽고 단순한 글을 따라가기 어렵다. 현대 최고의 작가인 의뢰인의 존 그리샴 역시 쉽고 단순하지 않으면 글의 생명력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기도 하다. 어렵게 말하고 어렵게 글을 쓰는 사람이 평가를 더 받는 시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닌 것 같은데, 쿼드의 이 새로운 선언을 들으면서 쾌재를 부르는 사람이 나 혼자뿐 만은 아닐 것이다.
먼저 스테레오의 뒤를 보자. 플레이와의 연결 단자, 그리고 스피커 연결 단자를 빼면 아무것도 없다. 전면부 역시 아무것도 없다. 파워가 들어오면 세로로 긴 띠와 같은 창에 LED 불빛이 켜질 뿐이다. 깊은 신뢰감을 준다. 물론 스위치가 통째로 사라져 버려선 곤란하다. 그래서 리모컨이 있고, 플레이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컨트롤 기능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개운해진 시각의 통일은 아무나 발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청기는 쿼드의 종래 엘리트 시리즈의 버전업이나 다름없는데, 아르테라 스테레오가 파워 앰프인 반면, 아르테라 플레이는 CD 플레이어이자 DAC이고 프리앰프이다. 따라서 이 두 컴포넌트는 당연히 함께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첨단의 기능성을 포함시키고 있음에도 정통적인 쿼드의 클래식 디자인이 은은히 풍기고 있다. 과거 쿼드의 제품을 써 봤던 사람들은 그 향수를 역력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큰 로고가 새겨진 두툼한 알루미늄 프런트 패널, 두꺼운 글라스 상판 및 양 측면의 히트 싱크가 플레이와 스테레오의 공통된 특징이다.



아르테라 스테레오 파워 앰프는 출력은 140W이며, 쿼드 제품에서 친숙한 콤팩트한 체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업적에 관해 수여하는 여왕상을 수상한 앰프 설계 기술인 커런트 덤핑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커런트 덤핑 기술은 클래스A의 음향 순도와 클래스AB의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 기술이다.
CD 플레이어 겸 D/A 컨버터 겸 프리앰프인 아르테라 플레이는 신형 슬롯 로딩 CD 트랜스포트를 갖췄는데, CD의 데이터를 DAC에 공급하기 전에 버퍼에서 먼저 데이터를 읽어 들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는 지터를 최소화해 더욱 개선된 사운드로 만들기 위한 신설계로 보인다. DAC부에는 PCM 32비트/384kHz, DSD256까지 재생할 수 있는 ESS 사의 32비트 DAC인 ES9018를 사용해 어떤 고해상도 음원도 충분히 커버한다. 디지털 입력은 옵티컬 2개, 코액셜 2개, USB 1개가 있다. 프리앰프부는 클래스A 출력단과 함께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1조와 XLR 1조가 있고, 아날로그 입력은 RCA 2조가 있다.
처음 매칭 스피커는 달리의 소형기 젠서 피코로, 비교적 온화하고 자연스러운 특징이 나타났다. 음악이 평화롭다. 따스한 것이다. 다른 스피커들과도 매칭이 이루어졌는데, 이번 호 시청기 중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하이든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 Q 어쿠스틱스 콘셉트 40, 탄노이 머큐리 7.4를 참조하시기를….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Artera Stereo  
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140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입력 감도 980mV
입력 임피던스 10KΩ(XLR), 15KΩ(RCA)   S/N비 115dB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크기(WHD) 32×15.8×33.8cm   무게 15kg  


Artera Play  
가격 270만원   DAC  ESS ES9018 32비트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B×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USB 입력  384kHz, DSD64, DSD128, DSD256   출력 레벨 2.5V(Pre), 5V(XLR)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THD 0.001% 이하   S/N비 110dB(1kHz) 이상
채널 분리도 100dB 이상   크기(WHD) 32×10.5×32cm   무게 8.5kg  


<월간 오디오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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