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Acoustics 3050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음악과 영화 모두를 만족시키다 Q Acoustics 3050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음악과 영화 모두를 만족시키다
임진우 2016-07-13 15:29:58

글 이현모     



Q 어쿠스틱스는 창립한 지 10년이 되는 영국의 스피커 제조업체이다. 동사는 ‘적절한 가격에 최고의 스피커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적절한 가격’이란 무조건 싸거나 그 가격에 적당히 맞춘 성능을 뜻하지 않는다. 누구나 들어도 인정하는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동사의 노력을 통해 최근 쟁쟁한 실력과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여러 오디오 업체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고, 최근 전문 리뷰어들로부터 권위 있는 상과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Q 어쿠스틱스의 제품 라인업을 잠깐 살펴보면, 이번에 시청을 한 3050 스피커가 속한 3000 시리즈와 그 아래 2000i 시리즈, 미니 사이즈의 7000i 시리즈, 그리고 플래그십 라인인 콘셉트 시리즈 등이 있다. 그리고 3000 시리즈에는 3010, 3020 북셀프 스피커와 3050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3090C 센터 스피커, 3070S 서브우퍼 등이 있어 이 시리즈의 조합만으로 멀티채널을 구성해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다.
3050 스피커는 크기가 200×1000×298(mm, WHD), 무게가 17.8kg인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다. 아래 라인인 2000 시리즈와 다른 점은 트위터 아래위로 가상 동축형으로 배치된 16.5cm 구경의 미드·베이스 유닛의 진동판이 종이와 운모가 결합한 것에서 아라미드 섬유와 종이의 복합체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더 원음에 가까운 음을 재생하고자 한 것이다. 스피커 업체들 중에는 가상 동축형을 선호하는 업체들이 꽤 있는데, 가상 동축형 구조는 이상적인 점 음원에 최대한 가까이 가는 형태로, 더 정밀한 음장을 구현해 내려는 동사의 노력으로 보인다. 25mm 트위터 역시 일반 돔 트위터에서 링 라디에이터 및 돔 디자인의 다이어프램이 동축형으로 구성된 트위터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이중 페라이트 자석을 사용한다. 그리고 트위터와 인클로저의 결합 시 부틸 고무를 사용해 캐비닛 진동으로부터 자유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더 순수한 음을 재생하고자 했다. 또 콘셉트 시리즈에 채용된 로켓 모양의 견고한 스파이크를 사용해 좀더 명료한 소리를 구현한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44Hz-22kHz, 음압은 92dB이어서 웬만한 앰프로 쉽게 구동할 수 있다. 실제 권장 앰프의 출력도 25-100W 정도다. 인클로저의 모서리는 모두 곡면으로 처리했고, 마감은 매트 그라파이트, 월넛, 화이트 및 블랙 래커 등이 있다.
Q 어쿠스틱스 3050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시청했다. 이 스피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소스기기로 TDL-18CD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로텔의 RC-1590 프리앰프와 RB-1590 파워 앰프를 동원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큰 스케일의 피아노 음향을 들려준다. 약간 화사한 느낌의 피아노 소리에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도 힘 있게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은 아주 화사하며, 사실적이기보다는 포근한 느낌을 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현의 반주 악기의 에너지를 잘 전달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를 굵고 힘차게 그려낸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제법 우렁차지만 명료하다. 합창대의 규모 또한 제법 크게 그려진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영국의 Q 어쿠스틱스가 추구하는 점을 잘 알 수 있었다. 음악과 영화 감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에 그럴듯한 디자인까지 갖춰 애호가들의 관심을 끄는 적절한 가격을 추구하는 스피커라는 인상을 준다. 요즘 디지털 TV의 보급과 함께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이 통합되는 단계에 와 있다. 이 모든 것이 디지털의 편리함에 따른 것이다. 이런 문화생활에 적당한 스피커는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 또한 필수로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Q 어쿠스틱스의 3050 스피커는 적당한 가격에 음악과 영화 감상 모두를 수준급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소위 브리티시 사운드라는 소리 경향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소리 성향을 적절히 버무려 놓고, 또 적당한 가격으로 오디오 애호가에게 적극 어필하는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140만원   구성 2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4Hz-22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6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2dB/2.83V/m   크기(WHD) 20×100×29.8cm   무게 17.8kg


<월간 오디오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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