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tech Classic Anniversary 770L Speaker Cable 하이엔드 케이블이 지향하는 바를 몸소 체험하다 Siltech Classic Anniversary 770L Speaker Cable 하이엔드 케이블이 지향하는 바를 몸소 체험하다
임진우 2016-07-14 13:50:25

글 이현모     



1983년에 창립한 네덜란드의 실텍은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이다. 실텍은 전문적인 전도체 개발을 위해 여러 나라의 전문 연구 시설을 활용해 물리적, 전기적 연구를 해 오고 있다. 또한 그라운딩과 실딩 기술, 신호의 정확한 전달을 위한 연결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의 오디오 케이블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첨단 소재를 적극적으로 자신의 전도체로 활용해 더 나은 제품으로 오디오 마니아의 요구에 대응해 오고 있다. 이런 노력이 쌓여서 창립 이후 실텍 케이블은 세계적으로 최고급 제품으로 자리잡아 왔고, 수많은 오디오 잡지와 리뷰어로부터 찬사를 받아 왔다.



이번에 시청한 실텍의 클래식 애니버서리 770L 스피커 케이블은 G7, 즉 동사의 7세대 제품에 속한다. 실텍의 전체 시리즈는 4개가 있으며 클래식 시리즈는 두 번째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스피커 케이블은 330L, 550L, 770L 세 종류가 있는데, 이 770L 스피커 케이블은 이 시리즈의 상위 기종이다. 선재는 실버 골드 합금을 쓰고 있으며, 단자 연결 부분은 선재를 꼬아서 만들었다. 단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시청 케이블은 실텍의 SSP007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실텍의 클래식 애니버서리 770L 스피커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TDL 어쿠스틱스의 TDL-18CD CD 플레이어와 로텔의 RC-1590 프리앰프와 RB-1590 파워 앰프를 동원했다. 그리고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리스트 스피커를 연결했다. 또한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스피커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의 배음이 더 풍부하게 들리면서 미세한 표현이 사실적으로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는 까칠한 질감을 잘 드러내고, 바이올린 역시 소리가 부드럽지만 촉촉한 음색이 잘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명료한 가운데 사질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정밀하게 연출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정확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린다.
실텍의 클래식 애니버서리 770L 스피커 케이블을 들어 보니 전형적인 실버 골드 선재의 특징이 잘 살아남을 알 수 있다. 명료하면서도 사실적인 느낌, 바로 하이엔드 케이블이 지향하는 바가 자연스러운 묘사력을 통해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710만원(3m, SSP007 단자)


<월간 오디오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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