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승영
아마 설립자가 본 북동쪽 하늘이 해맑은 파란 색이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할 만큼, 블루 헤븐은 노도스트의 시작 지점이자, 포트폴리오가 확장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프런트맨이 되어 왔다. 노도스트는 블루 헤븐 위에 쌓아 올라간 탑과 같은 구조물과 같아서 여전히 이 든든한 초석을 엔트리 라인업에 두고서 위로 올려놓거나 하지 않는다. 블루 헤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것은 여러 곳에서 확인이 되지만, 제품군이 10개에 달하는 경우는 노도스트에서 유례가 없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전체 시스템을 블루 헤븐으로 모두 채우고자 하는 사용자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흔히 랜 케이블로 칭하는 이더넷 케이블은 블루 헤븐에서도 가장 최근에 추가된 영역이다. 발할라나 오딘 등의 상위 라인업 제품들이 사용자를 넓혀가고 있는 시점에서도 블루 헤븐이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분리시켜 놓은 듯싶다. 기본적으로 실용기에 가까운 가격으로 몇 등급 높은 제품과 비교되는 품질을 제품에 심어놓았다. 외관과 제조 방식은 블루 헤븐 제품군 중에서 보자면 밸런스 인터커넥터와 가장 유사해 보인다. 선재는 인터커넥터와 동일한 24AWG 구경의 솔리드 코어 구리 도체를 8가닥 사용해서 제작되었는데, 차폐 기능을 더하고 선재의 스페이싱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조절해서 제작해서 인슐레이팅의 품질을 높였다. 그 결과 가정에서 나올 수 있는 웬만한 원거리에 대응할 수 있어서 노이즈 저감 신호 전송과 더불어 다른 신호로부터의 크로스토크를 제거하도록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더넷 케이블 영역에서의 새로운 블루 헤븐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결착 단자는 8P8C/RJ45로 실딩 처리되어 있다. 부언컨대, 본 제품은 블루 헤븐은 물론 전체 노도스트 라인업에서 유일한 이더넷 케이블이 아닐까 싶다.
이더넷 케이블에서 음질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은 디지털 케이블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의 경우와 동일하게 ‘그렇다’고 대답될 것이다. 이번에는 본 제품을 통한 진지한 시청의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블루 헤븐의 사용자로서, 랜 케이블에 따른 시청기를 작성해 온 시연자로서, 그리고 최근 블루 헤븐 제품들을 지적으로 시청 리포트를 한 입장에서 보자면 블루 헤븐의 이더넷 케이블 또한 동선의 중량감을 유지하면서 높은 대역에서 트인 전망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매우 착하다는 점도 사용을 위해 유력하다. 페어가 아닌 한 개의 선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블루 헤븐의 제품 철학이 그러하다. 그리 고민스러운 가격이 아니기 때문이라서 높은 가성비를 보여줄 것이다. 이전에도 블루 헤븐 제품의 시청기에 언급했지만 블루 헤븐 다음 제품을 찾으려면 가격 면에서 몇 등급은 올라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완성도와 콘셉트가 분명한 제품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59만원(2m)
<월간 오디오 2017년 5월 호>